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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 M&A 조력 KB증권, 딜 가뭄속 '존재감' 5000억 빅딜 자문…토종 IB 활약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08 10:31:1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6: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최근 인수·합병(M&A) 자문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토종 금융 자문사가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경쟁해 딜을 따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엔텍 인수 자문으로 상반기 실적을 쌓으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5일 M&A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핫딜이었던 코엔텍 M&A에서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아이에스동서(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E&F PE)의 자문사로 활약했다. KB증권은 쟁쟁한 원매자들과의 경쟁 속에서 IS동서-E&F 컨소시엄이 최종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코엔텍 M&A는 대형 펀드와 굵직한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 구도로 치러졌기에 인수 자문사의 자문 역량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거래가가 5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를 성공적으로 자문한 KB증권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KB증권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증권사이긴 하지만 M&A 자문 업계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과거 현대증권과의 합병 전 옛 KB투자증권 시절 2009년 랜드마크딜이었던 롯데그룹의 두산주류BG 인수 자문사로 활약하며 역량을 뽐냈기도 했으나 이후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조직이 사실상 와해됐다. 2017년에는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거치며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느라 M&A 자문 역량을 키우는데 한계가 많았다.

합병 후 2018년부터 KB증권은 다시 M&A 자문 역량을 강화에 공을 들였다. 김성현 신임 대표이사는 IB사업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어드바이저리(Advisory)본부에도 힘을 실어줬다. KB증권 M&A자문 사업부는 외국계 IB 출신, 업계 잔뼈가 굵은 M&A 전문 인력 등 인재를 영입하며 부활을 노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 초엔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자문 역량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올초 어드바이저리 본부를 3개의 부서(인수금융부, M&A부, 어드바이저리부)체제로 바꾸고, M&A자문 업무를 강화키로 한 게 조직 개편의 핵심이었다. 이 같은 조직 개편과 영업력 강화가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코엔텍 딜에 앞서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딜에서도 JP모간과 함께 자문을 제공했다. 그룹사 딜인 만큼 자연스럽게 자문단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대형 딜에서 인수 자문 경험을 쌓았단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중견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안성Q의 매각 등에도 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20위권 밖에 머물렀던 KB증권이 올해는 약진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진 토종 IB 가운데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리그테이블에서 선전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번에 수천억원대 딜을 성사시키는 데 공을 세우며 자문 실력을 입증한 만큼, M&A업계에서 입지가 한층 강화됐단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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