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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운용, 실적 상승추세 '주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고유계정 투자 '부진'..4월 이후 회복세, 이익기조 전환

김시목 기자공개 2020-06-10 08:11:1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윤학 대표 3년차에 접어든 BNK자산운용이 연초 손실을 내는 등 다소 불안한 흐름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영업실적 지표가 역대급을 기록할 정도였지만 바로 기세가 꺾였다. 고유계정을 활용한 자기자본 투자에서 평가 및 처분 손실을 반영한 여파가 컸다. 일부는 펀드가 타법인 지분을 다수 담고 있어 지분법 손실도 발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영업수익으로 21억원 가량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나란히 적자로 전환했다. 손실 규모는 각각 9억원, 15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억원, 3억원 수준이었다.


BNK자산운용의 연초 부진이 두드러진 이유는 2017년말 이윤학 대표가 부임한 후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수익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20억원대를 올렸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이 대표가 임기 3년차를 맞으면서 기대감은 컸다. 확장세를 이어간 수익이 한 해 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물론 영업비용과 영업외비용이 모두 치솟았다. 주력인 자산관리 및 집합투자기구 수수료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체 부진을 막긴 힘들었다.

특히 지난해 외형 및 이익 창출에 기여를 했던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과 손실은 적자전환에 결정타를 날렸다. 지주로부터 두 차례 증자를 통해 실탄을 장착했던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이후 펀드에 시드머니를 넣는 등 활발하게 자기자본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올해 초반은 반대다.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은 6억원에서 1억원대로 줄었다. 평가 및 처분 손실은 10억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임직원 급여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까지 늘면서 영업비용은 3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전체 비용의 30% 수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증자로 자본을 수혈하면서 공사모 펀드 확충을 위해 시드머니를 다수 넣었다가 연초 시장 상황이 악화화면서 평가 손실을 냈다”며 “실제 이익이나 손실을 통한 자금 유출입이 있었던 게 아니라 장부상에 가치 하락치를 반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BNK자산운용은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패닉이 극심했던 3월 기준으로 실적이 나온 만큼 불가항력 결과로 보고 있다. 당시 코스피는 40%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통해 투자한 주식과 펀드 평가 역시 일시적 급락이란 판단이다.

특히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면서 6월초 다시 흑자 기조로 돌아선 만큼 2분기 실적에 달라진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증시 쇼크에 타격을 받았던 만큼 자기자본이 들어가는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 변동성 제어 등 일부 재편을 단행했다.

BNK자산운용은 관계자는 “3월을 저점으로 이후 증시 반등과 동시에 6월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포트폴리오 변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가미해서 유사한 쇼크에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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