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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기 디지털 애드기업]'20살' 나스미디어, 미디어렙 1위 원동력 '솔루션'①KT계열 편입, 작년 취급고 1조 돌파…자회사 플레이디와 PA·SA 시장점유율 확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0-06-15 09:53:26

[편집자주]

TV와 신문 등 전통 매체가 장악했던 광고시장은 모바일로 대표되는 온라인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광고주의 관심도 효율적인 광고 집행에 쏠렸고, 이는 빅데이터 등 IT기술로 무장한 플레이어들의 역할을 키웠다. 미디어렙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광고는 검색, 퍼포먼스 마케팅 등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벨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디지털 광고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전략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광고기업의 한국지사였다. 20년 전 나스미디어의 출발을 돌이켜보면 그렇다. 그러나 나스미디어에 맞지 않은 옷을 입혔던 정기호 대표이사(사진)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한국 광고시장은 글로벌과 다른 특수성이 있었다. 그는 결국 지분을 인수하며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나스미디어는 자타공인 국내 미디어렙 1위 기업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을 드러내는 어엿한 성인 '광고쟁이'가 됐다.

◇연 취급고 1조 돌파, 디지털 광고 시장점유율 19.8%

나스미디어는 디지털 미디어렙(Media Rep.) 회사다. 미디어렙은 광고주의 효율적인 광고 집행과 매체(지면 또는 시간) 판매 등을 대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광고시장은 취급고를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한다. 지난해 나스미디어는 자회사 플레이디를 포함해 취급고 1조15억원을 기록했다.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1조원대를 넘어섰다.

취급고 확대는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액) 1170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9.8%, 영업이익은 2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6.1%로 집계됐다.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수익 784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별도 기준 나스미디어 취급고는 5532억원이다.


나스미디어는 미디어렙 사업인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DA)와 모바일플랫폼, 디지털방송(IPTV), 디지털 옥외광고 등에서 수익을 인식한다. 별도 기준 온라인 DA 시장이 415억원(52.9%)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모바일플랫폼과 디지털 옥외 사업 등이 따른다.

나스미디어는 국내 미디어렙 시장에서 자타공인 1위 기업이다. 제일기획이 발간한 '2019년 대한민국 총 광고비'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PC, 모바일) 광고시장을 5조532억원이다. 나스미디어의 연결 기준 취급고를 고려하면 시장점유율 19.8%에 달한다.

높은 시장점유율의 배경으로 다양한 매체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광고주가 기대하는 효율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꼽는다. 애드테크(Ad Tech)를 적용한 매체 타깃과 수익 증대를 위한 알고리즘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매체 제안부터 목적에 맞는 광고 운영, 효과 측정 등 20년간 축적한 노하우가 광고주와 매체 모두의 만족도를 높혔다는 평가다.

◇태국·일본 등 글로벌 진출 속도…플레이디와 시장 점유율 확대

나스미디어는 2000년 3월 홍콩계 아시아콘텐츠닷컴과 미국계 더블클릭 등 두 미디어렙이 한국에 설립한 지사개념의 더블클릭코리아가 전신이다. 정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온라인 광고대행사 '키노피아'를 아시아콘텐츠닷컴에 매각하며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그러나 글로벌 미디어렙 회사는 한국 광고시장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했다. 지켜보는 정 대표이사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는 2002년 9월 더블클릭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해 독립했다. 사명도 나스미디어로 변경하고 한국 광고시장에 맞춰 체질 개선도 이뤄냈다.

정 대표이사는 광고시장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디지털화하자 다시 한번 큰 결단을 내린다. 2008년 KT와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KT는 나스미디어 지분 50%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나스미디어는 그해 연간 취급고 1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2013년 누적 취급고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누적 취급고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성장의 자신감은 해외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글로벌 미디어렙 회사의 한국지사로 출발한 지 20년 사이에 이뤄낸 쾌거다. 2018년 7월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광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온라인 이용자가 높아 광고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법인은 향후 미디어렙 사업을 비롯, 미디어커머스 사업까지 확장하며 동남아 시장의 주요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그 외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도 나스미디어는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광고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016년 검색광고(SA) 시장의 강자 '플레이디(옛 엔서치마케팅)'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나스미디어와 KT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던 플레이디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SA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나스미디어는 플레이디를 품에 안으며 미디어렙 시장에서 DA와 SA 모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플레이디는 커머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력으로 전체 광고시장의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통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회복을 통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보유한 솔루션 역량을 중심으로 광고주의 광고 성과와 매체의 수익 창출을 제공하는 데 글로벌 경쟁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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