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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의 주가부양 카드, 무증 이어 '코로나' 화학연 등에서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주가는 52주 신고가

민경문 기자공개 2020-06-10 13:13:4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주 박사가 이끄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주가 부양에 적극적이다. 설립 후 첫 무상증자에 이어 이번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그 동안 ADC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라이선스 아웃(L/O) 등에 초점을 맞춰왔던 만큼 달라진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9일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치료제 후보물질(CEVI-319, CEVI-500을 포함한 일체)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운영하는 한국화학연구원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정부출연 8개 연구기관 참여) 사업을 통해서였다. 백신 후보물질과 진단키트기술은 각각 HK이노엔과 웰스바이오에 기술 이전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에도 ‘마이웨이’로 일관해 왔던 레고켐바이오였던 만큼 시장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포순제약에 208억원을, 지난해 일본 다케다제약에 4548억원의 ADC 관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던 레고켐바이오였다. 올해 4월에는 영국 바이오업체에 5000억원 규모의 ADC 기반 기술을 이전했다. 일부 코로나 테마주들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들며 주가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CEVI융합연구단에서는 COVID-19 펜데믹 발생 이전부터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해 왔다”며 “레고켐바이오는 치료제 부문에서 작년부터 유일하게 참여한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LG생명과학 시절부터 감염병 전문가라는 점도 CEVI 측이 개발 단계부터 참여를 요청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이전을 둘러싼 계약금이나 마일스톤 등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공개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다만 후보 물질이 제3자에 추후 라이선스아웃이 이뤄질 경우 화학연구원 등과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로선 후보물질이 여러 개인 만큼 스크리닝 과정을 거친 이후 올해 하반기 전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임상은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앞서 무상증자에 이어 레고켐바이오가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달 1일 보통주 및 전환우선주 1주당 1주(100%)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했던 레고켐바이오였다. 비상장 시절인 2008년과 2012년 무상증자를 실행한 적이 있지만 2013년 5월 코스닥 입성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회사 측은 무증을 둘러싸고 “주가 개선을 위한 의사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도입을 결정하면서 주가관리에만 너무 신경쓴다는 오해를 받을까 우려도 적지 않았다”며 “다만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이전부터 감염병 확산에 대처해 왔던 만큼 진정성을 갖고 개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의 9일 주가는 전일 대비 9.78%오른 9만 8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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