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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지막 폐기물 매물 EMC, 흥행 성공할까 코엔텍 멀티플 준용시 조 단위 밸류 예상

한희연 기자공개 2020-06-15 08:36:2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딜 가뭄에 시달리던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연달아 나온 대형 폐기물업체 딜은 시장의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코엔텍을 첫 주자로, ESG청원과 ESG를 운영하고 있는 에코그린홀딩스까지 새 주인을 찾게 되면서 EMC홀딩스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상세 실사 기회를 부여할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려 통보할 예정이다. 매각측은 지난 4일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구속력 없는 가격제안을 받는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에는 15여곳의 원매자가 인수의지를 나타냈다.

맥쿼리PE가 내놓은 코엔텍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에코그린홀딩스, 어펄마캐피탈의 EMC홀딩스는 상반기 국내 M&A 시장을 달군 주요 딜이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군이 움츠러드는 가운데 환경관리사업은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며 각광받는 섹터가 됐다. 실제로 앞서 진행된 코엔텍과 에코그린홀딩스의 경우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새 주인을 찾으면서 환경관리산업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맥쿼리PE가 코엔텍 지분 60% 가량을 매각하면서 거래가격으로 산정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약 6000억원이다. 지난해 코엔텍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인 427억원을 감안하면 멀티플(EV/EBITDA)는 약 14배 수준이었다.

앵커에쿼티의 에코그린홀딩스도 8000억원 후반대의 가격에 KKR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에코그린홀딩스의 종속회사인 ESG청원과 ESG의 현금창출력을 모두 감안한 지난해 EBITDA는 350억원 수준이다. 에코그린홀딩스의 경우 단순히 현재 현금창출력 뿐 아니라 올초 인수한 신규 사업장의 예상 EBITDA와 운영 예정인 신규 매립장, 소각증설 예정 물량 등의 가치가 복합적으로 고려되면서 8000억원 대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두 건의 폐기물업체 딜이 성황리에 성사되면서 상반기 진행된 딜 중 마지막 남은 EMC홀딩스의 매각 결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선 코엔텍과 에코그린홀딩스가 소각과 매립 부문만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폐기물 처리업체라면 EMC홀딩스는 수처리를 근간으로 시작해 나중에 소각과 매립 부문을 볼트온해 키운 종합 환경관리업체다. 사업 영위 영역과 매력도는 비슷하지만 다소 미묘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EMC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808억원, EBITDA는 822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246억원 수준이다. 동종업계의 직전 거래인 코엔텍의 거래 멀티플인 14배를 준용하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약 1조1500억원이 계산된다. 순차입금을 감안해 멀티플 14배에 따른 지분가치를 계산해보면 1조원을 웃도는 수준이 도출된다.

최근 글로벌 인프라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들 중심으로 환경관리업체에 높은 관심을 갖는 분위기는 EMC홀딩스의 밸류에이션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환경관리업체는 수익창출이 안정적이지만 업사이드 가능성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서는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인프라펀드나 SI는 일반적인 바이아웃 펀드에 비해 투자 기간이 길고 관점도 사뭇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현재의 현금창출력을 넘어 장기적인 가치를 많이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엔텍도 SI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에코그린홀딩스도 KKR의 인프라투자 부문이 새 주인이 됐다.

매각측은 딜 초반부터 EMC홀딩스가 단순한 매립업체나 소각업체를 넘어서 시장환경에 맞춰 자체적으로 진화가 가능한 하나의 환경관리 '플랫폼'임을 어필하고 있다. 이번에 호남환경에너지를 통해 민간폐수처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도 '플랫폼' 기업이기에 가능한 사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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