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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최대 리스크' SK이노, 온실가스 저감 '고삐' 배출권 목표 재설정…'친환경' 배터리 중심 포트폴리오도 전환

이아경 기자공개 2020-06-16 08:59: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0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기후변화 대응'을 꼽았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새 비전으로 선언한 '그린밸런스2030'의 연장선으로 2030년까지 환경 부정영향을 넘어서는 환경 긍정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배터리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공시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미비한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투자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고, 배출권 구매 비용 등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도 증가할 수 있다"며 "환경영향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화학 기업에게 환경관련 이슈는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TCFD)를 통해 기후변화를 경영상 최대 리스크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리스크는 3개의 카테고리(재무·산업·운영 리스크) 및 15개 리스크 요소로 분류하는데, 이중 기후변화 이슈는 가장 중요도가 높은 리스크로 분류된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기후변화에 관한 주요 안건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3명의 이사로 구성된 전략·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다뤄진다. 전략·리스크관리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전사 차원의 리스크관리, 온실가스 감축 이행 수준 등을 모니터하며, 그린밸런스2030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다각적인 리스크와 기회 식별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재무적·전략적 영향을 고려했을 때, 기후변화 이슈는 기업에게 가장 큰 리스크인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251만tCO2eq으로, 2018년에 비해선 약 47만tCO2eq 감소했다. 2017년에 비하면 39만tCO2eq 줄었다. 다만 이는 검증범위를 국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Scope1, 2에 한정한 것으로, 향후에는 공급망에서 나오는 배출량도 외부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도 법령에 따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출량 감소는 긍정적이나, 반대로 배출부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무상으로 할당한 배출권이 그해 발생한 배출부채 의무를 이행하는데 충분하다면 배출부채를 '0'으로 측정하나, 차기 이월 분을 제외하고 이를 초과하는 배출량에 대해서는 예상되는 지출에 대한 배출부채를 쌓아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의 배출부채는 2017년 84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28억원, 지난해에는 80억원으로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온실가스 배출 목표는 '2025년 BAU 대비 7.8% 이상 감축'이다. BAU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배출이 예상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으로, 2025년 전망치의 7.8%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2021년 발효 예정인 파리 협정에 부합하기 위해 SK그룹 차원에서도 공격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 이와 연계한 감축 목표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 사업장 별 퀵 윈(Quick-win) 과제를 도출해 진행하고,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탄소포집 활용 및 저장(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와 같은 미래 기술도 계속 탐색하고 개발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사업을 핵심 축으로 과감한 포트폴리오의 전환을 이루겠다는 게 목표다. 특히 ‘BaaS(Battery as a Service)’ 즉, 배터리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사업장의 친환경 공정개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개발 및 수처리 기술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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