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라이브플렉스 무한확장]코디엠과 밀월…드라이브 재시동 거나⑤이에스브이 등 직접 출자, 라이브저축은행 주담대 주도

박창현 기자공개 2020-06-19 07:26:2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브플렉스와 코디엠이 올해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연결고리를 구축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수합병(M&A)과 지분 출자, 주식담보대출 등 거래 종류도 다양하다.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라이플렉스가 이번에는 코디엠을 발판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올해 코디엠 계열사들과 다양한 거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스브이 M&A가 대표적이다. 라이브플렉스 계열사인 경남바이오파마는 이달 초 이에스브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동시에 전환사채(CB)도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했다. 연이은 투자로 이에스브이 지분율을 28.7%까지 끌어올렸다. 투자 규모는 총 80억원 수준이다.

경남바이오파마는 이에스브이 경영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명을 '경남제약헬스케어'로 바꾸고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블랙박스 사업은 유지하면서 헬스케어 신사업을 추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이다.

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도 물갈이했다. 이광호 경남제약 재무관리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오성원 경남제약 사내이사와 홍상혁 경남바이오파마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했다. 헬스케어 사업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해석된다. 또 위생 생리대와 위생용 타월, 부직포,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아이템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경남바이오파마는 코디엠에 직접 출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 코디엠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을 투입, 4.1%의 지분을 확보했다. 양 사 모두 라텍스 장갑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투자에 나섰다.

다만 최근 변수가 터졌다. 코디엠 주가 급락으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디엠바이오컨소시엄이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최대주주가 갑자기 경남바이오파마로 변경됐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라텍스 사업 협업 때문에 증자에 참여했다가 코디엠 반대매매 이슈로 일시적으로 최대주주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올해 들어서만 라이브플렉스 측이 코디엠 계열사 2곳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모습이다.

직접 출자는 물론 대출 거래 또한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심에 라이브플렉스 금융 계열사인 '라이브저축은행'이 있다. 라이브저축은행은 현재 에이치엔티, 휴림로봇 등 코디엠 관계사들과 주식담보대출 거래를 트고 있다. 코디엠은 투자조합을 통해 에이치엔티와 휴림로봇을 지배하고 있다.

라이브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에이치엔티 보통주와 전환사채권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실행했다. 담보로 설정된 주식만 2158만여주에 달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21.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최근 에이치엔티 CB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20억원을 추가 대출해줬다. CB투자자들은 감사의견 거절로 기한이익이 상실되자 에이치엔티 측에 담보 제공을 요청했고, 결국 베트남법인 지분을 내놓으면서 해당 대출이 실행됐다.

휴림로봇 대출 거래도 라이브저축은행이 맡고 있다. 라이브저축은행은 휴림로봇 9회차 CB 투자자들에게 95억원을 대출해 준 상태다. 담보도 잡아뒀다. 휴림로봇이 보유하고 있는 삼부토건 보통주 1000만주가 담보로 설정됐다.

심지어 코디엠 최대주주였던 코디엠바이오컨소시엄이 반대매매를 당했을 때, 채권자 또한 라이브저축은행이었다. 사실상 코디엠 계열사들의 모든 주담대를 라이브저축은행이 관리하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디엠과 라이브플렉스가 금융 거래를 하면서 상호 필요한 부분을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올해 금융 거래부터 M&A까지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