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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구조조정]KAL 기내식사업부 매각 구체화…TM 배포 임박내달 예비입찰 시도…송현동 부지 매각 난항 영향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17 13:30:5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 매각작업이 조만간 본격화된다. 매각주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는 조만간 사업부 별도 재무자료 등을 담은 티저레터(TM)를 제한된 원매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르면 7월 중 예비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각에 부정적이던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의 매각이 불발되자 기내식 사업부 매각으로 방향을 트는 분위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의 매각주관사로 나선 CS가 조만간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TM을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전략적투자자(SI) 등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매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담은 사전자료를 배포한 CS는 이번 TM에는 별도 재무제표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TM 배포는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온 국내 PEF 운용사와 일부 SI가 존재하는 만큼 사전에 원매자 군을 한정짓는 방법이 유력하다. 거래의 종결성(Certainty)을 고려해 대형 원매자 위주로 TM이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엔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거래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 중으로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에 대한 예비입찰 등 본격적인 거래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정부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신청 공고를 내고 대한항공 등에 대한 지원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외에도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만큼 기내식사업부 매각작업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내식사업부가 우선적으로 매물화된 상황”이라며 “TM배포를 시작으로 매각을 위한 입찰 등 절차가 7월부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기내식사업부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세우던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경영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매각이 난항을 겪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한항공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송현동 한옥호텔 부지를 매각하고자 했으나, 서울특별시가 해당 부지에 문화공원을 짓겠다며 보상안을 제시하자 입찰이 불발된 바 있다.

송현동 부지의 매각을 통해 5000억원의 신규 현금 유입을 노렸지만, 서울시의 문화공원 조성이 현실화되면 매각가가 4000억원대로 낮아질 뿐만아니라 2022년에야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송현동 부지 매각에 대한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구안 이행과 현금확보를 위해선 기내식사업부의 매각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래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내부적으로는 기내식사업부의 매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려왔지만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등의 매각에 먼저 기대를 걸고 있던 게 사실”이라며 “CS와 매각주관사 정식계약이 아닌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도 지금과 같은 매각국면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이 유력한 대한항공의 기내식사업부는 연평균 매출 1000억원·영업이익 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코 등 앞선 거래에 준용된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매각가는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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