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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Life해외진출펀드, 글로벌 모험투자 결실 [VC 펀드분석]약정총액 대부분 분배 완료, 美 바이오벤처 선제적 편입 효과

이윤재 기자공개 2020-06-17 08:09: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는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벤처캐피탈이다. 선제적으로 담았던 미국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최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결성 7년차에 접어든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플랫폼펀드'는 이러한 해외 투자 전략이 잘 녹아든 사례다. 1호였던 이 펀드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2개 후속 시리즈 펀드를 조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2013년 옛 정책금융공사(현재 산업은행에 흡수)는 '해외진출플랫폼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 투자펀드 조성이었다. 1차년도에 치열합 경합 끝에 3개 운용사가 선정됐는데 그 중 하나가 아주IB투자였다.

아주IB투자는 정책금융공사로부터 300억원을 받아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에 돌입했다. 연기금인 군인공제회(8.33%), 과학기술인공제회(16.67%)에 이어 민간 기업인 신한캐피탈(5%), 삼천당제약(8.33%) 등이 출자자로 나섰다. 모태펀드(1.67%)로부터 출자를 받아 투자기구를 한국벤처투자조합(KVF)으로 설정했다. 아주IB투자도 10%를 책임지며 약정총액 600억원짜리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플랫폼펀드'가 출범했다.

펀드는 명칭 그대로 해외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주된 타깃이 됐다. 해외 현지기업과 한국 진출에 관심있는 곳들도 주목적 투자처에 포함됐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폭 넓게 투자처를 발굴했지만 섹터는 바이오로 한정했다. 박계훈 VC2본부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

포트폴리오 면면을 보면 국내에서는 젠바디와 압타머사이언스, 오스템카디오텍, 바이오리진, 켐온, 레보메드, 플렉센스, 지에프씨생명과학, 제넥신, 유앤아이 등이 담겼다. 해외 포트폴리오는 'Kezar Life Sciences', 'ATEA Pharmaceuticals, Orionis Biosciences', 'Bellicum Pharmaceuticals', 'Clearside Biomedical', 'Apellis Pharmaceuticals' 등이 대표적이다.

다수 포트폴리오는 이미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2016년부터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도 중간배분을 시작했다. 2016년 출자금 49억원, 이듬해 73억원을 잇따라 LP에게 돌려줬다. 지난해에는 141억원을 다시 중간배분했다. 같은 기간 55억원 규모로 배당도 진행했다. 현재는 약정총액 대부분을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적인 건 남은 자산 가치다. 올 1분기말 기준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플랫폼펀드'의 자산총계는 783억원이다. 원금 대부분을 돌려주고도 남아있는 포트폴리오 평가가치가 약정총액에 준하는 셈이다.

기대를 모으는 포트폴리오는 젠바디와 ATEA Pharmaceuticals다. 두 업체다 코로나19 관련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젠바디는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출 중이다. ATEA Pharmaceuticals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AT-527이 전임상 단계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신약개발사인 Apellis Pharmaceuticals도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취득원가대비 장부가액이 수배로 뛴 상황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아주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는 운용기간에 맞춰 투자금 회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펀드가 준수한 성과를 내면서 후속 펀드를 조성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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