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약바이오 시총분석]ABL바이오, 플랫폼 기술 앞세워 몸값 1.6조 달성제넥신, R&D 진전에 상승세…메디톡스, 품목허가 취소 후폭풍

심아란 기자공개 2020-06-22 08:55:27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장사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의 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중항체 기반의 플랫폼 기술이 투심을 자극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지난주(6월 15일~19일) ABL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제넥신은 코로나19 DNA백신, 성장 호르몬 등 파이프라인의 R&D를 진척시키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메디톡스는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의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결정에 따라 시총 24% 가량을 반납하는 한 주를 보냈다.

지난 19일 ABL바이오는 3만47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는 전주 대비 한 단계 오르고 몸값은 18%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치인 1조6071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12월 코스닥 입성 당시 밸류(6688억원)와 비교하면 140% 증가한 수치다.

투심을 모으는 배경으로는 플랫폼 기술이 언급된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 기반 기술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세 가지 플랫폼 기술과 하나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갖춘 상태다. 현재까지 총 6건의 기술이전(L/O)을 성사했으며 공개된 계약금액만 1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22일에는 전미 암 학회(AACR)에서 아이맵(I-Mab)과 공동연구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등 총 네 가지 파이프라인 공개를 앞둔 점도 긍정적 이벤트다.

시총 상위권 제약바이오 업체 가운데 눈에 띄는 순위 변동은 없었다. 에이치엘비가 4조9209억원을 기록하며 한 주 만에 2위를 되찾았다. 3위인 셀트리온제약과의 격차는 10억원에 불과하다. 기술수출 관련 기대주인 알테오젠은 전주 대비 13% 가량 성장한 3조7369억원을 기록하며 4위권을 지켰다.

6위에 자리한 제넥신도 파이프라인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장 수요를 대거 흡수했다. 지난주 종가는 10만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9%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60% 가까이 성장했다.

제넥신은 19일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인 'GX-19'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과 컨소시엄을 꾸려 개발 중이다. 제넥신은 9월까지 1상을 마무리 짓고 2a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앞서 제넥신은 18일에는 한독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메디톡스는 전주 대비 네 계단 밀려난 25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700억원 가량 증발하며 7282억원을 나타냈다. 4월에 시작된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 논란은 18일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이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리며 일단락 됐다.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퇴출된 탓에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행정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