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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천보, 중원신소재 집중 육성 '500억 투자'이달말 연간 1440톤 생산능력 확보, 핵심 계열사로 성장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25 10:44:2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정밀화학소재기업 '천보'가 2차전지 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전해질 제조업체 '중원신소재' 이야기다. 최근 2년간 500억원을 들여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향후 모회사인 천보를 능가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사 천보는 올해 4월 150억원을 투자해 중원신소재 신주 10만주를 취득했다. 최근엔 중원신소재가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150억원에 대해서도 담보를 제공했다. 앞서 지난해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더하면 2차전지 사업을 위해 최근 2년간 중원신소재를 지원 규모만 500억원가량 된다.

천보의 이 같은 투자금은 중원신소재의 생산시설 확충에 쓰였다. 지난해 각각 100억원씩 투자해 LiPO2F2와 LIDFOP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LiPO2F2는 연간 360톤을 생산하고, LIDFOP도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150억원과 조달한 차입금으로 LiFSI 생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2년여간 진행된 대규모 설비 투자는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연간 660톤에 더해 800톤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공장 정상화 과정을 거쳐 올해 4분기에는 100% 가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천보 관계자는 "올해 6월 말이면 1460톤을 생산할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지난해부터 유상증자와 담보 등을 통해 중원신소재의 설비확충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LiFSI는 낮은 온도에서 배터리 방전을 억제하는 소재로 LG화학과 파나소닉, CATL 등에서 2차전지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 LiPO2F2와 LIDFOP는 배터리의 수명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공급한다. 중원신소재가 생산하는 이들 전해질은 폭스바겐, GM, 현대차 등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에도 적용된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중원신소재는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15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설비 증설의 효과가 나타나는 올해 4분기에는 매출이 다시 두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총액도 올해 3월 말 기준 6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추진된 유상증자 등을 고려하면 6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설립 3년 만에 모회사인 천보를 능가하는 핵심 계열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천보는 올해 1분기 매출(별도기준) 23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위축에 따른 여파로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중원신소재는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원신소재는 2017년 5월 천보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됐다. 2차전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능을 향상하는데 사용되는 전해질을 전해액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16년 말 세계 최초로 2차전지 전해질 LIFSI를 양산했고 최근에는 LIPO2F2, LIDFOP 등도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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