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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전략 투톱 이용국·송재준…1년반 새 M&A 7건 설립 초기부터 부사장·사내이사 함께 연임…M&A 공동의사결정 체제

성상우 기자공개 2020-07-02 08:14:2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공격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초부터 올해 6월까지 성사시킨 딜만 7건이다. 매번 거액을 들인 M&A는 아니지만 가능성있는 개발사들을 발굴, 공격적으로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네크워크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 깔렸다.

M&A 광폭 행보의 중심엔 이용국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와 송재준 사업·전략총괄 부사장이 있다. 이 부사장은 재무적 측면에서의 투자 적합성을, 송 부사장은 사업 측면에서의 시너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두 부사장이 투톱이 돼 M&A 의사결정을 내리는 형태다.

30일 회사측에 따르면 컴투스는 온라인 바둑 서비스 타이젬을 운영하는 동양온라인 지분 86.01%를 취득, 경영권을 확보했다. 사모투자펀드(PEF)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동양온라인 보유 지분을 컴투스 측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가격은 10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컴투스가 국내외의 개발사 M&A에 본격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시점은 2019년도 전후다. 대표작이자 캐쉬카우인 '서머너즈워'의 수명주기가 길어지면서 그 대체작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자체 신작 개발 뿐만 아니라 가능성 있는 IP를 초기에 저비용으로 확보한다는 복안이었다.

2019년 1분기부터 약 1년반동안 컴투스가 종속 및 관계회사로 편입시킨 곳은 △데이세븐 △트리플더블 △노바팩토리 △마나코어 △미스터망고 유한책임회사(Mr. Mango LLC ) △빅볼 △티카타카스튜디오 △타이젬 등 8곳이다. 이 중 트리플더블은 데이세븐의 종속회사로 이 회사 인수와 함께 종속회사로 편입된 곳이다. 나머지는 컴투스의 출자를 통해 종속·관계기업으로 편입된 곳이다.
(왼쪽부터) 송재준 사업전략총괄 부사장, 이용국 경영관리총괄 부사장
지난 1년반동안 성사된 M&A 딜은 이용국 경영관리 총괄 부사장과 송재준 사업·전략 총괄 부사장의 공동 의사결정으로 이뤄졌다. 송 부사장이 사업적 측면에서의 성장성 및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하면, 이 부사장이 재무 여력이나 인수 가격, 투자 적합성 등 재무 측면의 검토를 마친 후 최종 결정을 하는 구조다.

이 부사장은 15년여 기간동안 게임사의 재무 파트를 담당해 온 만큼 재무 분야 뿐만 아니라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함께 일해본 직원들은 그가 꼼꼼하고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설명한다. 마케팅경쟁이 치열한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장기간 CFO직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비용 관리 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다.

송 부사장은 친형인 송병준 대표와 창업 시기부터 동고동락을 함께해 온 사실상 동업자격 임원이다. 약 20년동안 모바일게임 산업의 태동기와 전성기를 모두 겪은 만큼 신사업을 조망하는 인사이트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그에게 붙는다.

투자 관련 실무는 이규열 투자전략실장이 맡는다. 투자전략실은 컴투스가 본격적인 M&A 행보를 시작한 시점인 2019년 초 관련 업무 수행을 위해 CFO 산하에 신설한 조직이다. 사업본부 내 소싱팀 등이 유망한 IP를 발굴하면 투자전략실이 1차로 비용 및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이 부사장과 송 부사장이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게 게임빌·컴투스의 통상적인 M&A 추진 프로세스다.

이 부사장과 송 부사장은 컴투스에 단 두명만 있는 부사장급 임원직을 나란히 맡고 있다. 송병준 대표와 함께 3명의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는 멤버이기도 하다. 컴투스 등기임원은 사내이사 3명을 포함,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할 당시부터 함께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모회사인 게임빌의 경영진 및 이사회 역시 같은 구성이다. 단 두 자리만 있는 부사장직을 두 사람이 나란히 맡고 있으며, 6명의 이사진 중 3명의 사내이사직 역시 송 대표와 두 사람이 맡고 있다. 게임빌의 설립 초기 시절부터 회사의 전략 기획 및 사업 추진 등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두 부사장이 도맡아 해온 셈이다. 1분기 기준 송 부사장과 이 부사장의 게임빌 지분율은 각각 1.14%, 0.18%다.

게임빌과 컴투스 사옥이 서울 가산동 소재 같은 건물에 속해 있어 두 사람이 양쪽 오피스를 옮겨다니며 겸직을 수행하기에 물리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송재준 부사장은 게임빌 창업자이자 컴투스 대표이사인 송병준 대표의 친동생이다. 형인 송 대표와 서울대 전기공학부 선후배 사이며, 게임빌 설립 초기부터 함께 일했다. 2002년부터 게임빌에 합류했으며, 2013년부턴 게임빌, 컴투스 양사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데이콤과 ㈜이네트를 거쳐 게임빌에 합류, 15년 가까이 재직 중이다. 2013년 10월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이후부터는 6년여간 게임빌과 컴투스의 CFO 및 부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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