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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커지는 '이자 부담'…올해는 해소할까 작년말 부채비율 648%…'자금 조달→ 투자' 지속

정미형 기자공개 2020-07-03 13:02:5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24가 외형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금융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600%를 넘어섰다. 2018년 200.3%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648.1%로 약 3배 이상 상승했다. 총차입금이 6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255억원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중 순차입금은 2245억원 규모다.

이마트24의 부채비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각종 자금 조달이 주효했다. 이마트24는 지속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 사업인 편의점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외형 확장에 목표가 세팅된 이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투자와 달리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 창출은 이뤄지지 않아 재무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마트24는 2014년 이래 6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29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354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에는 성공했지만, 같은 기간 누적 영업적자만 194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0억원에 불과하다. 모기업인 이마트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매년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며 현금 유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마트24는 2013년 말 위드에프에스(위드미)를 인수한 이래 약 10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마트24는 재원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 외에도 사모 회사채 발행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회사채 시장에 발을 들인 이래 지금까지 8차례 사모채 발행을 통해 95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사모채를 발행하며 시장성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외부 차입금이 늘면서 금융비용이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24 이자비용은 64억원을 전년동기 21억원보다 205%나 뛰었다. 차입 비중이 가중되면서 이자 비용도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발행한 사모채 발행금리가 4%대로 뛰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더욱 커졌다. 지난달 사모채 발행금리는 4.15%에서 결정됐는데 앞서 두 번의 사모채 발행 당시 발행금리는 3.7%대에서 이뤄졌다.


부채비율이 높고 적자가 지속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사모채 발행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 올해 계획한 1340억원의 투자 중 일부가 하반기 예정돼 있고, 내년 1445억원, 2022년 1494억원의 투자도 계획해둔 상태다.

이마트24는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올해 편의점 점포 900개점을 늘리며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24 점포는 4488개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4818개로 늘었다. 꾸준한 외형성장과 점포 확장으로 영업적자 폭이 줄고 있어 계획대로 점포 순증이 이뤄질 시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상황과 적자 기록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마트24의 미래 성장성에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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