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M&A 원점으로…사실상 매각 실패 웰투시 단독 협상 무산…리캡으로 시간 벌어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17 08:53:5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의 로젠택배 매각 작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단독 협상을 벌이던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 측은 다른 후보들과도 접촉하고 있다.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준비해왔던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인수자금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의 협상이 진척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매각 측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양측이 이번 딜의 최대 난관이었던 거래 가격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3분기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인수대금을 치르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의 투자확약서(LOC)를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계획이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보유한 블라인드펀드가 없기 때문에 인수금융과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로젠택배 인수를 위해 기업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출자를 요청했지만 LOC 확보에 실패했다. 국내 출자기관들은 향후 뾰족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이 없어 출자를 망설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몇몇 기관투자자들은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추후 확실한 엑시트 통로가 마련돼야 출자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베어링PEA가 리캡으로 투자원금을 모두 거둬들여 당장 매각에 급할 것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어링PEA는 매각 협상 중 돌연 로젠택배 인수금융에 대한 리캡(자본재조정)을 진행하면서 100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지난 1월 중순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8개월여동안 매각에 진척이 없자, 중간에 리캡을 통해 시간을 번 것으로 분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공개매수 바탕 된 '현금창출 자신감'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AI 입힌 컨슈머커머스 잠재력, 기업가치 제고 '핵심'
- [Company Watch]가온칩스, 미국·중국·일본 '해외법인 본격화'
- [Company Watch]'재매각' 엑스플러스, 증자 추진 '사업기반 리셋'
- 덕산일렉테라, 미국 캐파 2배 증설
- [ICTK road to IPO]빅테크 고객사들이 상장 청원한 사연은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제이오, 도전재 넘어 다각화 시동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상장 1년 제이오, 'CNT 캐파업' 성장 스토리 쓴다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악재 터진 프랑스법인 "국내 영향 제한적"
- 커넥트웨이브, 틱톡코리아와 이커머스 업무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