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IB 조직에 '힘'…비은행 키우기 박차 IB 인력 36명까지 늘려, 취급가능딜 100억→300억 상향 조정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03 07:48:4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올 하반기 인사에서 투자금융(IB)부문 쪽 인력을 가장 많이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 축소로 이자이익 방어가 어려운 만큼, 비은행이익 활로 중 하나인 IB 부문을 키우릭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2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기존 26명 규모의 IB 인력을 최근 36명으로 늘렸다. 투자금융 자체 인력 외 IB 딜 심사 인력, IB 관련 리스크관리 인력 등 IB 업무 지원 역할을 하는 인력도 함께 보강하면서 IB 부문을 다각도로 정비했다. 이번에 증원된 심사 인력과 리스크관리 인력은 모두 IB부서 아래 소속됐다.
비은행 강화는 기준금리 0.5% 시대를 맞이해 모든 시중은행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IB인력 보강도 이를 위한 목적이다. 부산은행은 대체투자·부동산·글로벌 IB 등 투자금융 부문 확대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그간 강점으로 꼽혀왔던 중소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역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지역색을 기반으로 부산 지역권의 건설업, 제조업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했던 만큼 관련 영역에서 많은 딜을 취급해왔다. 2014년 이후에는 동남권 지역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다양한 부동산 PF도 참여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몇천억대 규모의 대형 PF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지방은행 규모에 맞는 중소형 PF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며 “사업성 좋은 데는 에쿼티 투자까지 같이 하는 전략으로 나가는 등 노하우도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IB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5개 IB 특화영업점의 취급가능 여신규모액을 상향조정했다. 현재 본사 영업부를 비롯해 부정동금융센터, 연산동금융센터, 중앙동 금융센터, 사직동금융센터 등이 IB 딜의 사업성을 검토하는 여신 심사를 맡고 있다. 당초 100억원 이하의 딜만 취급할 수 있었지만 이달부터는 300억원 이하의 딜도 섭외, 심사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동남권 지역의 딜을 위주로 IB 영업을 해온 부산은행은 앞으로는 타깃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인력 조정은 부산은행의 영업 확장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움직임이란 평이다. 올 하반기 인사를 통해 투자금융부로 옮긴 인력 10명 가운데 7명은 서울 CIB 센터로 발령냈다.
앞서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우량 딜 발굴을 위해 전문인력을 서울에 많이 투입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유리한 지역적 조건으로 건설·조선업·해양업 등 IB 영역에서 활약해왔지만 더욱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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