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 언택트]코로나·비수기 영향 벗은 카카오 톡보드⑤카톡 트래픽·중소광고주 증가…2Q 매출 500억 이상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14 13:05:58
[편집자주]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라이프가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ICT)기업들도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가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하는 이들의 언택트 비즈니스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작년 말 13조233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현재 31조2293억원(7월 10일 종가)으로, 16만원 언저리였던 주가는 35만원을 넘어섰다. 덕분에 시총 순위 22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하면서 국내 10대 종목 반열에 들었다.카카오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업이 톡보드다. 카카오톡 채팅방 상단에 탑재되는 모바일 광고판으로 일간매출액이 1~2월에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에 회복, 4월부터 월별로 상승 중이다. 코로나,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의 환경변화로 카카오 플랫폼의 트래픽이 증가,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공격적 성장이 기대를 되고 있다.
카카오는 사업부문을 크게 플랫폼과 콘텐츠로 구분한다. 플랫폼 사업 가운데 카카오톡을 활용한 비즈니스 분야를 톡비즈로 지칭한다. 플랫폼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톡비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메이커스, 이모티콘, 신규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비즈니스가 톡보드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늦둥이 사업이지만 빠르게 성장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한다.

톡보드 상품은 비딩형 광고로 클릭당 계산되는 CPC(Cost Per Click) 모델은 200원, 1000회 배너광고 노출을 조건으로 계약되는 CPM(Cost Per Mill) 모델은 4000원이 최소입찰 가이드다. 서비스 출시 후 이미 5400여곳의 광고주를 확보했고 신규 유입되는 중소형 광고주 증가에 힘입어 장기적으로는 10만여곳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전망이다.
지난 1분기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광고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영향을 일부 받았다. 1~2월 톡보드 매출은 정체된 상태에 머물다가 3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는 보통 연말이 성수기인데다 코로나 영향도 있었다"며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나 프로모션을 미루기도 하고 항공·관광 쪽은 아예 타격을 입은 것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2분기 들어서 톡보드의 성장세가 다시 시작됐다. 꾸준히 진행돼온 디지털화와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파장으로 업무방식이 빠르게 언택트로 전환되면서 카카오 플랫폼의 트래픽이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IGA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 기준으로 카카오톡의 올 6월 월간 사용자수(MAU)는 3559만명, 월평균 사용시간은 11.7시간, 월평균 사용일수는 24.6일로 경쟁사인 네이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는 광고주들을 끌어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광고주들이 늘었다. 중소형 광고는 대기업 등 대형 광고주와 달리 판매채널로써 광고를 활용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되는 롱테일(Long-tail) 광고주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예측불가능한 경기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 광고주의 증가는 톡보드 비즈니스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카카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톡비즈 매출(2247억원)이 전분기(2216억원) 대비 1% 남짓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거의 답보상태였으나 2분기는 11% 이상 성장한 2400억~2500억원 내외로 점쳐지고 있다. 그 중 코로나와 비수기 영향을 벗어난 톡보드 광고매출은 작년 4분기(405억원)와 올 1분기(387억원) 실적을 넘은 500억원 이상, 일평균 매출은 5억5000만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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