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 "수술로봇·센서로 재도약"장비·부품 업체 변신, 지난해 레보아이 해외계약…3D 카메라 모듈 CES2020서 첫 선
임경섭 기자공개 2020-07-16 12:25:4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0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컴퍼니가 수술로봇(레보아이)과 센서사업(큐브아이)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다짐했다. 오랜 기간 신규 개발 활동을 지탱해온 연구개발(R&D) 중심 경영철학은 도약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그라인더 장비시장에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수술로봇과 센서사업에서도 미래컴퍼니의 역량을 알린다는 계획이다.최근 사령탑을 맡은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사진)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업체에서 수술로봇과 3D 센서를 아우르는 장비·부품 업체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CFO(최고재무책임자)이자 CSO(최고전략책임자)로 회사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고, 올해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에도 미래컴퍼니는 기회를 맞았다. 오랜 기간 투자를 집중해온 R&D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 창출과 진입에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분야의 장비 제조업체에서 여러 산업분야에 진입 가능한 기술 중심의 장비·부품 제조업체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 중심의 경영철학은 미래컴퍼니 기술력의 원천이다. 창업주인 고 김종인 대표가 확립한 경영철학은 현재의 기틀을 닦은 배경이다. 실적이 저조한 시기에도 R&D 투자를 줄이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3가지 사업부문별로 별도의 연구소를 각각 운영하면서 연구개발 성과를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을 갖췄다"며 "R&D 활동에 전사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국내 최초로 ToF 3D 센서와 복강경 수술로봇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활발하게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수술로봇은 미래컴퍼니의 R&D 중심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결과물이다. 1위 사업자가 전세계 시장의 99%를 장악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 시장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2007년 개발에 착수해 10여년간 몰두한 끝에 세계 2번째이자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R&D 전략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술로봇 레보아이는 현재 국내와 해외 보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임상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레보아이를 도입한 기쁨병원에서는 수술 케이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와 카자흐스탄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제무대에 미래컴퍼니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레보아이를 다양한 수술도구와 액세서리를 통합하는 수술로봇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대한 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큐브아이 센서사업도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을 담당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ToF 3D 카메라 개발을 시작한 결과, 현재 ToF 3D 카메라의 제품 디자인(설계)부터 생산, 알고리즘 소프트웨어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추가로 ToF 3D 데이터의 연산 알고리즘을 적용한 컴패니언칩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AP(Application Processor)에선 처리하기 어려운 고해상도와 고속처리를 구현하고, 모듈 소형화와 함께 전력소모량 감축을 실현할 수 있다. 향후 3D 카메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컴패니언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D 카메라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안면인식, 로봇, 가전 등 다방면에 적용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CES2020에서 처음으로 True VGA급 고해상도 ToF 3D 카메라를 선보였는데 그 성능에 다양한 업체들이 놀라워했다"면서 "더 좋은 제품으로 3D 카메라의 적용 분야를 선도적으로 넓혀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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