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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CJ라이브시티]1.8조 조달 추진…"모든 수단 활용"③하반기부터 단계별 모집…CJ 비상경영·코로나19 환경 악화 '변수'

전효점 기자공개 2020-08-12 13:25: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류 테마파크의 꿈은 이뤄질까. 3차 사업계획 변경안 승인을 앞두고 있는 CJ라이브시티가 하반기부터 자금 모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달이 계획대로 순항할지 업계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총 투자규모는 1조8400억원으로, 지난 사업계획보다 1조원 이상 훌쩍 증가한 상황이다.

CJ라이브시티가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되는 착공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하반기부터 조달 일정을 개시해야 한다. 조달은 가장 먼저 건립이 시작되는 아레나 건립 비용부터 시작해 수 차례에 나뉘어 진행된다. 2024년 예정된 완공 시점까지 자금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공연장 아레나와 테마파크, 스튜디오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는데, 자금을 조달하고 태핑(시장 수요조사)하는 작업은 2024년까지 각 시설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먼저 아레나 인허가와 착공부터 시작한 후 나머지도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조달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라이브시티는 작년 3차 사업계획안에 아레나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대폭 늘어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권 조달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아레나 운영사인 미국 AEG사로부터 직접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EG는 전세계 300여개 공연장을 운영하는 사업자이지만 수익성 여부를 판단해 직접 지분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CJ라이브시티는 과거 2차 사업계획안 제출 당시 7000억~7500억원 규모 자금을 모집한 경험이 있다. 아레나 건립이 논의에 오르기 전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건립에 필요한 자금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하지만 아레나 건립을 사업 계획에 추가하면서 모집 일정은 연기됐다. 당시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키로 한 투자는 확약 단계에서 더 진전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갔다.

CJ라이브시티 측은 당시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3차 사업 계획에 필요한 1조8000억원 자금 조달도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금 수요가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CJ그룹의 180도 달라진 분위기는 CJ라이브시티가 대규모 조달을 무난히 마칠 수 있을지 시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 넣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CJ라이브시티는 한류 테마파크 콘셉트로 애초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그룹의 내부 경영환경 악화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경색된 대외적 사업 환경은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CJ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로 그룹 주요 사업부문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CJ라이브시티 단일 사업만 놓고 보더라도 앞으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완화된다고 해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이 당초 1년 3개월 전 계획안을 수정할 당시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다. 다만 완공 시점이 2024년으로 예정되면서 그 사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CJ그룹측은 그룹 차원의 지원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고 선을 긋는다. 현재까지는 모회사 CJ ENM이 필요시마다 자회사에 대여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수백억원 단위로 그때 그때 필요한 운영자금을 수혈하는 수준이다.

CJ라이브시티는 인허가가 이뤄지면 일정대로 하반기부터 1차 외부 투자자 모집에 팔을 걷어붙인다는 계획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2차 사업계획안 당시 투자자들과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인허가 이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 금융권,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외자 유치 등 다각적인 수단을 통해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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