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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후순위채 '러시'…BIS비율 15% 사수 3500억대 조건부증권 발행, RWA 증가분 상쇄 목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17 08:13:3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들어 벌써 8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최근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출증가 등 영향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35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추후 수요예측에 따라 정확한 금액과 금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금 상환 방법은 만기 일시 상환이다.

후순위채 발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에도 45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하며 선제적으로 자본여력을 확보한 바 있다.

외화 후순위채 발행도 추진했지만 일정 부분 연기됐다. 당초 4~6월 사이에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서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외 채권 발행 투심이 좋지 않은 탓에 수요예측이 지연됐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했고 발행 가산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던 것이다.

이처럼 후순위채 발행에 적극적인 건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목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 국민은행 자본비율 기준 17bp 정도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BIS비율이 15%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와 후순위채로 나뉜다.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Tier1)으로 상계된다. 후순위채 역시 총 자본비율 제고에 영향을 미친다. BIS비율 산출시 보완자본(Tier2)반영되기 때문이다.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에 비하면 양질의 자본은 아니지만 비교적 발행 비용 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2018년에도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총 6000억원, 작년에는 1조1410억원을 찍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타 은행 대비 자본적정성이 우수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차입이 증가한 데다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출자 등으로 자본비율 하한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올들어 BIS비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1분기에는 전년 말 대비 0.84%포인트 하락한 15.01%까지 떨어졌다. 1분기 대기업 여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폭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바젤III 최종안 도입이 2023년으로 유예되면서 RWA 증가 부담이 일부 경감된 점은 호재다.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위험가중치(RW)가 하향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리스크 반영부분은 기존 예정시기보다 이른 2020년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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