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한국파마, IPO 수요예측 출격 [Weekly Brief]의료기기 개발사·제약사…공모규모 각각 112억·210억
이지혜 기자공개 2020-07-21 08:38: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루다와 한국파마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루다와 한국파마는 각각 의료기기 개발사, 제약사다. 의료분야의 기업 두 곳이 이번 주 주식자본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이루다는 이번 IPO를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할 도약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내는 만큼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한국파마는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로 정신신경계용제와 장세정제 생산에 강점이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제조공장을 신축하는 데 쓸 계획이다.

◇이루다, 레이저 의료기기 강점…해외 영업 강화 발판
이루다가 IPO를 진행하기 위해 20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7일부터 28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거쳐 8월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액은 7500~9000원이며 공모규모는 112억5000만원이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맡았다.
이루다의 총공모주식 수는 모두 150만 주다. 80%에 해당하는 120만 주는 신주모집으로, 나머지 30만 주는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몫은 모두 112만5000주로 총공모주식의 75% 정도다.
이루다는 김용한 대표가 2006년 11월 세운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기업이다. 김 대표는 현재 이루다 주식 340만5300주를 보유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58.7%에 해당한다. 본사는 경기도 수원에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SECRET RF(흉터 제거) △FRAXIS(피부 재생) △VIKINI(제모) △CuRAS(잡티 제거) 등이 있다.
이루다가 이번 IPO를 발판으로 해외 영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루다는 이번 공모자금을 안양 지식산업센터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데 54억원, 신제품을 개발하고 인증과 임상을 진행하는 데 23억5000만원,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는 데 13억원가량을 쓰기로 했다. 판매 인증은 인도, 남미, 베트남 등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작업일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주요 판매처는 미국과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로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해외에서 냈다.
◇한국파마, 기업가치 1000억 육박…정신신경계용제·장세정제 강점
한국파마는 22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일은 29일부터 30일까지다. 코스닥 상장일은 내달 10일이다. 한국파마의 총공모주식 수는 324만3000주다.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168만3000주(51.9%), 구주매출 156만주(48.1%)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SK증권이 인수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희망공모가액은 6500~8500원으로 공모금액은 210억7900만원이다. 한국파마가 2019년 순이익을 기반으로 책정한 적정 기업가치는 1077억원이다.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몫은 244만4400주(75.4%)이며 일반청약자에게는 64만8600주(20%), 우리사주조합에는 15만00주(4.6%)가 돌아갔다.
최대주주는 박재돈 사내이사다. 박 이사의 지분은 모두 32.33%다. 1974년 한국파마의 모태인 민생제약사를 인수한 이래 올해 2월까지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사내이사로 경영에서 한 발 물러섰다. 현재 대표이사는 박은희 대표로 상명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7년부터 한국파마에서 일하기 시작해 올해 2월 박 이사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국파마는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 중 35억원을 제조공장을 새로 짓는 데 투입한다. 알지겐액, 아라빌정, 파피온서방정, 라베프린정 등 현재 위탁가공하고 있는 제품을 자사생산으로 전환하고 주사제 등 제형라인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이다. 시설자금 투입기간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다.
이밖에 올해부터 22년까지 원재료를 매입하는 데 3억5800만원, 내년까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32억5000만원을 쓸 예정이다. 연구개발에도 2022년까지 4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파마는 정신신경계용제와 장세정제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2019년 기준 정신신경계용제의 매출액 비중은 37%, 소화기계 제품의 경우 10%에 이르며 영업이익률은 11%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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