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신탁, 첫 리츠사업 시동…물류센터 2개 투자 총 사업비 360억, 에쓰푸드·한익스프레스 등 화주…개발리츠 진출 가능성
고진영 기자공개 2020-07-24 13:29:4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신탁이 출범 1년 만에 첫 리츠설립에 나섰다. 투자대상은 소규모 물류센터 2개로 낙점됐다. 각각 경기도 안성과 충북 청주에 위치했으며 한익스프레스, 에쓰푸드가 물류거점으로 이용 중이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추후 민간임대주택 개발리츠 등에도 진출할 전망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물류센터 리츠를 만들기 위해 영업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총 사업비는 363억원이다. 여기에 취득세 등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대금은 320억~330억원가량으로 짐작된다.
자금 조달의 경우 사업비 가운데 107억원 정도를 에쿼티(equity)로 채운다. 나머지는 론(loan)과 임대보증금 등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리츠가 자산으로 편입하는 물류센터는 2곳이다. 우선 '에쓰푸드(SFOOD) 물류가공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해 있다. 규모는 연면적 6,090.21㎡에 지상 3층으로 옥탑 1층이 따로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에쓰푸드 자사 브랜드인 ‘존쿡’, 식재료 배달 서비스 ‘에쓰프레시’ 등이 이용하고 있으며 에쓰푸드㈜가 직접 소유 중이다. 2009년 준공됐다.
충북 청주에 있는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는 2007년 세워졌고 연면적 1만405.15㎡, 지상 2층 규모다. 준공 이후 웰롭㈜, 아크런㈜, 드림파마㈜ 등으로 여러 번 손바뀜이 있다가 2014년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이 매입했다.

이 물류센터를 쓰고 있는 임차인 역시 과거 한화그룹 계열사였던 한익스프레스다. 한익스프레스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등 한화 계열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물류기업이다. 설립 10년째인 1989년 태경화성에 매각되면서 한화그룹에서 분리됐으며 화학, 화공품, 벌크, 방산, 위험물 등 특수화물과 3PL(3자물류) 상온, 냉장·냉동 저온, 공산품 등의 수출입 운송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등장한 신규부동산신탁사 3곳 가운데 첫 번째로 리츠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출범도 셋 중 가장 빨랐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신탁업 본인가 승인을 받아 신탁업을 개시했고 올 2월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로 인가를 받았다. 한투부동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은 아직 리츠 AMC 인가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올해 민간임대주택 리츠 시장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가 해당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쌓은 만큼 주력으로 키울 공산이 크다고 점쳐진다. 개발리츠를 통한 사업 접근이 가능해 개발신탁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개발신탁의 경우 시장 전반적으로 개발사업 환경이 극도로 위축됐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 검토할만한 개발 건 자체가 자취를 감추다보니 신탁을 통해 사업구조를 짤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신자산신탁은 개발리츠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해 아직 진출이 제한적인 신탁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형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대신증권을 비롯해 대신자산운용,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등 대부분의 관계사들이 부동산 투자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자산신탁이 공모 재간접 리츠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며 "공모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프라임급 오피스 등을 편입한 재간접 리츠의 사례를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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