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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확연한 차이' 네이버, 기존 제작사와 협업 중심…카카오, 제작·유통 모두 아우르는 종합콘텐츠기업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24 08:12:1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업 강화 차원에서 SM엔터의 자회사 투자를 추진함에 따라 카카오와의 비즈니스 스타일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 네이버는 플랫폼 운영에 기술력을 더하는 콘텐츠 유통업자의 면모가 강한 반면 카카오는 영화·드라마 프로덕션, 연예기획사 등을 대거 인수하며 제작과 유통을 모두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동영상·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특징은 콘텐츠 제작자보다 유통업자의 면모가 강하다는데 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V라이브'를 통해 유명 아이돌과 스타들의 각종 영상콘텐츠가 멤버십 형태로 제공된다. 연예기획사나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콘텐츠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공연이 불가능해지자 온라인 콘서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4월 SM엔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개설된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가 대표적이다. 더 나아가 SM엔터의 자회사를 대상으로 지분투자를 추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물론 웹툰 등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영상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자회사 네이버웹툰을 통해 소유한 '스튜디오N'에서 '타인은 지옥이다'나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 웹툰 기반 드라마가 제작됐다. 다만 연예기획사나 프로덕션 등을 여러 개 보유하면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기보다 기존 업체들을 지원하고 협력을 통해 확보한 콘텐츠를 유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V라이브는 연예기획사들이 제작한 아티스트 콘텐츠 등을 게재하는 플랫폼"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보다 제작사를 지원, 협력을 통해 확보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설명 : 네이버의 온라인 콘서트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 포스터(트와이스)

카카오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음악·영상콘텐츠와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M 산하에는 플레이엠(에이핑크), 스타쉽(케이윌, 소유) 등 음악레이블은 물론 BH, 숲, 킹콩바이스타쉽 등 배우 매니지먼트사들이 포진해 있다.

드라마 제작사(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메가몬스터)와 영화제작사(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공연기획사(쇼노트)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 가수 등 연예인뿐 아니라 작가, 감독, 작곡가 등도 대거 확보한 셈이다.

카카오M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콘텐츠 유통에 그치지 않고 매니지먼트, 제작까지 아우르는 종합콘텐츠기업이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오리지널 스토리 콘텐츠 창작 및 IP 확보, 배우·가수를 통한 음악·영상콘텐츠 제작, 비대면·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유통까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카카오 그룹 내에 구축하는 방향이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2023년까지 3년간 총 3000억원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평균적으로 매일 약 70분 분량의 새로운 오리지널 디지털콘텐츠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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