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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단 구축한 SK, EMC딜 완주할까 BDA·삼정 선임…본입찰 참여 저울질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31 09:33:0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환경관리업체 EMC홀딩스 인수전에 참여한 SK그룹이 BDA파트너스 등을 인수자문사로 선임해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SK그룹이 인수전을 완주해 신사업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조 단위 딜을 만들어낼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BDA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임해 EMC홀딩스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 실사는 삼정KPMG의 도움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다수 딜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선임해왔지만 이번에는 BDA파트너스에 자문을 맡겨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SK그룹 계열사들이 진행한 다수의 M&A 건의 경우 CS와 함께한 경우가 많았다. SK실트론의 미국 화학회사 듀폰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등 올해 SK그룹이 진행한 굵직한 거래에서 CS는 인수자문사로 활약했다.

올해 초 클로징 된 SKC의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매각,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매각 등에서도 CS는 SK그룹을 대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K그룹사 딜은 CS가 많이 맡아왔는데 이번엔 BDA파트너스가 자문을 따냈다"며 "SK건설이 BDA파트너스를 인수자문사로 세워 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딜 초반에는 지주사 ㈜SK에서 매물을 검토했지만, 현재는 SK건설을 인수 주체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경우 초반만 해도 인수 의지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실사를 진행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SK건설의 포트폴리오 보강 차원에서 인수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이전부터 환경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매물을 물색해왔다. 앞서 SK그룹은 폐기물처리업체인 코엔텍·새한환경 딜에도 뛰어들었다. 딜 초반 IM(투자설명서)을 수령하며 매물을 들여다봤으나 실제 응찰에 응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행보에 업계에서는 SK가 동종업계 매물이 나온다면 원매자로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SK그룹이 내달 본입찰에 응찰할 지 여부를 현재 시점에서는 예단할 순 없다. 다만 그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면 M&A에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SK건설은 지난 20일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했다. EMC홀딩스를 인수한다면 신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다는 평가다. 이런 점에서 이번 EMC홀딩스 인수전 참여는 그룹 차원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MC홀딩스 인수전은 현재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를 비롯해 숏리스트에 든 인수 후보들 간 경쟁이 치밀하게 펼쳐지고 있다. 따라서 SK건설이 본입찰에 가격을 얼마나 베팅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SK그룹이 인수 의지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SK건설을 축으로 자문단을 구축해 강한 의지를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며 "결국 얼마를 베팅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MC홀딩스의 경우 예상거래가가 1조원에 달한다. SK건설이 완주할 경우 그룹차원에서는 또 하나의 조 단위 딜을 성사시키는 셈이다. 앞서 상반기 SKC는 글로벌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CFT)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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