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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LG전자 생활가전, 경쟁사 부진 속 '나홀로 선방'역대 최대 2분기 영업이익률 12.2%달성, 신가전 판매 확대·원가 절감 주효

김은 기자공개 2020-08-03 07:50:5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LG전자가 나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내수 시장 지배력을 통한 신가전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30일 LG전자는 생활가전(H&A)부문에서 12.2%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역대 최대 2분기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업체인 월풀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분기 6.0%에서 2분기 1.9%로, 일렉트로룩스는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반면 LG전자는 1분기(13.9%)에 이어 2분기에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2017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전 제조업체가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높은 상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춰야만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분기 LG전자 H&A 사업본부는 매출 5조1551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255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895억원 가량 감소했다. H&A사업본부는 LG전자 매출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실적 감소폭이 시장 평균 대비 크지 않은 데다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실제 LG전자는 글로벌 1, 2위를 다투고 있는 월풀의 2분기 매출보다 20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전업체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2분기 매출 2조9627억원에 그쳤다.


특히 LG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월풀은 2분기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3103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올해 2분기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6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신성장 가전' 관련 판매가 내수 시장 위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냉장고, 에어컨 등 전통 가전만을 취급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업체와 달리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신성장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가전 포트폴리오는 이미 주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내수 시장 위주로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늘어나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이권 H&A 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신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가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원가구조 개선 등 비용절감에 집중한 점도 이익률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전사업의 경우 사업 규모가 커지게 되면 매출이 늘지만 수익성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LG전자는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여러 부품을 표준화 시켜 다양한 모델에 동일한 패키지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듈러 디자인 등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글로벌 가전업체 대비 북미 시장 의존도가 낮은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해 1,2분기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을 맹타하면서 가전 공장 및 오프라인 가전 유통 매장 등의 운영이 중단돼 현지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국내 비중이 높고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낮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월풀의 경우 북미 비중이 50%가 넘지만 LG전자의 경우 북미 비중이 20%대 수준이다.

온라인 판매 확대가 늘어난 점도 실적 선방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국내외 가전 수요가 감소하는 등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비대면 서비스 및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온라인 전시 활동 및 유통 등 디지털 마케팅 중심의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국내 소비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3분기 프리미엄 가전인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면 8~9%대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이권 상무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미·중간의 갈등 심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H&A 사업은 3분기 매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동기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H&A사업본부 분기별 실적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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