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소통 살려 '라이브 커머스' 도전장 정찬용 대표 "인플루언서 활용, 3분기 실제 방송 출시 계획"
서하나 기자공개 2020-08-03 07:50:2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쌍방향 소통 가능한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라이브 커머스'를 키운다. 신규 상품을 내놓고 광고 모델도 다변화한다. 그동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 기부경제(별풍선)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사진)는 31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의 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 맞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계획 중"이라며 "이번 분기 안에 실제 방송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 방식이다. 홈쇼핑 등은 판매자의 광고를 일방적으로 시청해야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시청자가 직접 궁금한 점을 묻거나 피팅, 시식 등을 제안할 수 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재미와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트랜드는 아프리카TV의 쌍방향 소통 가능한 플랫폼과 일맥상통한다. 아프리카TV는 BJ와 시청자 사이에 별풍선과 채팅 등을 매개로 소통을 중시해왔다. 2016년부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도 아프리카TV 방송 형식을 빌려 큰 호응을 얻었다.
정 대표는 커머스 산업의 중심축이 뉴미디어와 인플루언서로 옮겨가는 트렌드를 눈여겨 봤다. 그는 "기존 커머스 산업은 제조, 판매, 홍보 마케팅 등 이해관계가 얽혀있었다"며 "현재 산업은 인스타그램이나 우리와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이 들어오고 있고 인플루언서들이 관여되고 있다는 게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할 계획이다. 커머스의 큰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단순 유통 채널이 아닌 방식으로 개입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할 때) 상품에 관해서는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커머스사의 경우 직접 상품 소싱 및 콘텐츠화를 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상호 부합하는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83%가 별풍선 등 기부경제에서 나왔다. 기부경제 내 별풍선뿐 아니라 애드벌룬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하고 광고 상품 등을 내놓으며 의존도 낮추기에 힘쓰고 있다.
아프리카TV가 내세운 또 하나의 성장축은 '광고'의 다변화다. 현재 신규 광고 상품 4종을 출시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라이브 방송이 2시간 이상으로 긴 만큼 중간 광고 쪽을 보강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광고 매출 목표는 이른 시일 안에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광고매출은 약 280억원 수준이었다.
정 대표는 "2~3년 전부터 광고에 힘을 주고 있는데 성장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특히 광고 효율에 집중한 분석이나 타겟팅 등을 좀 더 증대시키려는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론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든 광고든 결국엔 아프리카TV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잘 운영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유명 BJ의 유입과 같은 단기적 이슈보다 기본적으로 생태계가 계속 발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TV는 2분기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각각 거뒀다. 코로나19에 따른 수혜와 기부경제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8%, 1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같은 기간 0.4%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시큐센, ‘IBK 카드 플랫폼’ 구축 계약 체결
- 한울소재과학, 145억 규모 국책과제 선정
- 더테크놀로지 '리버스삼국' 구글 마켓 인기 1위 달성
- [Red & Blue]'구리 가격' 폭등에 KBI메탈 수혜주 부각
- [Red & Blue]'외인 매도행렬' 대보마그네틱, 반등 '언제쯤'
- [코스닥 CB 프리즘]100억 CB 발행 나선 아모센스, 빚부터 갚는다
- [Red & Blue]새내기주 한싹, 무상증자 수혜주 부각
- 아이티센, 일본 IT서비스 시장 공략 '잰걸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소프트아이텍, 국가암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사업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