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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쇼핑, 못지킨 ‘중소상품 편성’ 공약…재승인 어쩌나 T커머스 10개사 중 유일 70% 미이행 …"최선 다했지만 관련부서 실수"

김선호 기자공개 2020-08-03 12:12:2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H가 운영하는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K쇼핑이 2016년에 내세웠던 공약 중 ‘중소상품 편성’에서 일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재승인 심사를 앞둔 가운데 중소기업 활성화 항목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자회사 KTH의 주요 사업은 T커머스, 콘텐츠 유통, ICT플랫폼 등 총 3개로 구성된다. 그 중 T커머스 K쇼핑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3.8%에 이른다. 콘텐츠 유통과 ICT플랫폼 매출이 각 12.9%, 23.3%를 차지하지만 T커머스 사업에 따라 KTH의 전체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다.

실제 K쇼핑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KTH은 전체 실적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K쇼핑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한 1829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KTH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3223억원, 1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92.8% 증가했다.


KTH 측은 K쇼핑이 사업 개시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8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T커머스 채널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기반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실적 상승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 속에 중소기업 활성화을 위한 공적책임 이행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며 내세운 공약 중 일부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탓이다.

KTH에 따르면 2016년 K쇼핑은 향후 5년 동안 중소기업 상품 판매방송 편성비중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과기부는 이에 대한 이행점검을 위해 매년 홈쇼핑 업체로부터 중소기업 상품편성 비중을 비롯해 판매수수료율, 직매입 현황 등의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

자료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경숙 국회의원실

최근 국회에 제출한 과기부의 자료에 따르면 K쇼핑의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중은 2017년 근소한 차이로 70% 선을 지키지 못했다. 2017년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중은 69.7%로 전년동기대비 3.3%p 축소됐다. 2018년에 다시 70%를 넘어섰지만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중을 유지하겠다는 공약에 흠집이 생긴 셈이다.

홈쇼핑 사업은 판매방송으로 진행되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영위할 수 있는 만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홈쇼핑 업체는 심사에서 정량적으로 평가되는 요소 등을 내부적으로 철저히 관리·단속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T커머스 사업자가 공약에 맞춰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중을 유지하면서 재승인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K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T커머스 9개 사업자는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중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GS마이샵의 경우 2017년부터 80% 이상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중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사업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현재 내부적으로 재승인 심사를 준비하기 위해 이전 내세운 공약 사항 이행 내용 등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심사에서는 중소기업 활성화 노력 등 공적 책임 항목이 강화되기 때문에 해당 사항을 철저히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KTH 관계자는 “중소기업으로 인지하고 편성했던 상품이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었다”며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과거 2017년에 관련 부서의 실수로 인해 공약했던 70% 이상의 중소기업 편성비중을 지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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