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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데이터센터 신사업 진출한다 6년간 1272억원 투자, 글로벌 파트너사와 합작해 추진

이아경 기자공개 2020-08-04 14:00:3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파트너사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든다. 자회사를 통한 신사업 진출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충전소 사업의 뒤를 잇는 새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그간의 전력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IT전문 계열사인 효성ITX와 시너지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30일 자회사 에브리쇼의 주식 2544만주를 1272억원에 추가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신규 사업의 진행경과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에 걸쳐 분할 출자될 예정이다.

에브리쇼는 효성중공업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25일 지분투자한 곳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장부가는 1억2900만원, 총자산은 5900만원인 소규모 법인이다. 현재 주요사업은 영화와 비디오, 방송프로그램 등 제작으로 명시돼 있으나 추후 데이터센터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변경하고 사명도 바꿀 예정이다.

출자 후 에브리쇼에 대한 효성중공업의 지분율은 기존 100%에서 40%로 줄어든다. 나머지 60%는 투자 합작사의 몫이 된다.


이번 데이터센터 산업은 효성중공업이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로 볼 수 있다. 기존 주요 사업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전력사업과 '헤링턴 플레이스' 브랜드를 내세운 건설사업으로, 데이터센터는 IT 산업분야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로,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면서 미래 비즈니스의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기존의 전력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센터가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전력사업 노하우 등은 다각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효성중공업이 갖추고 있는 변전소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AHMS)은 전력설비 설계·제작·운영경험을 빅데이터화하고, 설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기기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이상 징후를 예측해 설비 고장률을 80% 이상 낮추는 게 특징이다.

데이터센터에 효성ITX가 지닌 클라우드 솔루션을 접목할 가능성도 있다. 효성ITX는 '익스트림 스토리지'라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지난 2015년 정부 소프트웨어 인증(GS)을 획득했으며, 미국 특허 출원도 마쳤다. 효성ITX는 기존 컨택센터 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기반의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출자 기간이 6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센터 신사업은 중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 선정부터 파트너사와의 추가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상대방의 명칭은 확인하기 어려우며, 각 사의 역할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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