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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유한양행, 수익성 개선 일등공신 '라이선스 수익'얀센에 수출한 폐암신약 첫 마일스톤 378억 인식

강인효 기자공개 2020-08-05 07:46: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전폭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개발에 주력해온 혁신신약(First-in-Class)의 성과들이 라이선스 수익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대 라이선스 수익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하며 수익성도 작년보다 대폭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 유입이 기대되면서 연간 라이선스 수익은 최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4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2분기(이하 별도기준) 회사가 거둔 라이선스 수익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0% 급증했다. 이는 1분기 라이선스 수익(169억원)과 비교하더라도 161%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라이선스 수익은 610억원으로 전체 매출(7119억원)의 10%에 육박한다.

유한양행이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작년 라이선스 수익은 232억원이었다. 라이선스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들어 1분기 169억원, 2분기 441억원 등 총 610억원의 라이선스 수익을 거둬 상반기 일반의약품 매출(644억원)과 비교했을 때 불과 34억원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2분기 라이선스 수익 441억원 중 대부분인 378억원은 얀센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서 발생했다. 이는 얀센이 지난 4월 레이저티닙과 자사 이중항체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아미반타맙(Amivantamab)' 병용 투여 임상 2상에 진입하며 마일스톤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개발명 YH25448)'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2분기에 얀센으로부터 첫 번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3500만달러(약 432억원)를 받았고, 이 중 88%에 달하는 378억원만 이번 분기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43억원은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16억원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받은 계약금을 받은 2분기에 안분 인식한 것이다. 나머지 4억원은 계열사인 유한크로락스로부터 받은 기술료 수익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7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인 'YH25724(개발명)'를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원 규모(8억7000만달러)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3000만달러(약 348억원)를 같은달 일시에 수령했지만, 이를 2022년까지 분할 인식하기로 했었다. 나머지 계약금 1000만달러(약 116억원)는 GLP-Tox 이후 수령하기로 했는데, 지난 4월 이를 받은 뒤 2분기 회계에 반영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작년 1월 길리어드와 7억8500만달러(약 8824억원) 규모의 NASH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이 기술수출 계약으로 길리어드로부터 계약금 1500만달러(약 169억원)를 같은달 일시에 수령했다. 해당 계약금을 30개월에 걸쳐 분할 인식하기로 했는데, 이는 월별로 5억5000만원 분기별로는 16억원이다.

유한양행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파이프라인인 레이저티닙은 오는 10월 얀센의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해당 임상이 개시될 경우 하반기 유한양행에 추가로 최대 750억원에 달하는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제의 후보물질 도출되면 이와 관련한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제인 YH25724도 3분기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돼 추가 마일스톤 유입도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레이저티닙의 두 번째 마일스톤과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과 관련한 마일스톤이 유입되면 유한양행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1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거둔 840억원이 유한양행이 역대 거둔 최대 영업이익이다.

유한양행은 2분기 4086억원의 매출액과 4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993%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액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4116억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얀센에서 받은 마일스톤이 이번 분기에 인식된 덕분이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0.1%에서 9.9%로 껑충 뛰었다.
자료=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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