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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IPO]상장스케줄 매듭, 10월 공모…해외 OC 채비 한창내달 초 증권신고서 제출, 상장 스케줄 매듭…빅딜 외국 자금 필수, 비대면 DR 초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18 16:00:5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스케줄에 매듭을 지었다. 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10월 초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조 단위 빅딜은 외국 투자자의 참여가 필수여서 해외 투자설명서(OC·Offering Circular)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월 초 공모 단행, 코스피 직행…엔터사 IR·해외 OC '바쁘다 바빠'

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오는 10월 초 코스피 입성을 위한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내달 초 금융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본격적으로 공모 스케줄을 소화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시장 관계자는 "빅히트와 상장 주관사단이 IPO 스케줄을 확정했다"며 "유통시장의 시황 변화 등 돌발 상황이 없으면 추석 전까지 기업설명회(IR)와 수요예측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단은 국내 IR뿐과 해외 OC 준비에 한창이다. 빅히트는 엔터사로서 다른 산업보다 사업 구조가 복잡하다. 수익 영역(제품매출, 공연수익, 출연료수익, 광고모델수익, 로열티수익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최대 수익 주체가 월드 클래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다. 공모 투자자에 제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OC는 해외 투자 기관을 상대로 공모에 나설 때 작성해야 하는 일종의 투자설명서다. OC의 경우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기간이 135일로 규정돼 있다. 공모 일정은 이 틀안에서 소화되도록 짜여졌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에 주식과 채권의 투자를 권유하려면 반드시 135일룰을 지켜야 한다.

해외 딜 로드쇼(DR)는 비대면 방식으로 풀어내기로 했다. 컨퍼런스콜과 화상 IR, IR 웹캐스팅 등 '언택트(Untact)' IR로 코로나19 여파를 정면돌파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의 IPO에서 드러났듯 국내외 투자 기관은 비대면 IR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빅히트의 가치만 드러낸다면 비대면 IR로도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방시혁 의장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설명회에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 열풍, 유동성 장세 뚜렷…월드클래스 BTS 소속사, 상반기 실적 견고

그간 IB업계에선 빅히트의 상장 밸류로 4조~6조원을 언급해 왔다. 증권업계가 상장주관사 콘테스트에서 빅히트에 제시했던 기업가치였기 때문이다. 아직 상장 밸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SK바이오팜의 뒤를 잇는 하반기 최대 빅딜인 건 분명하다.

조 단위 IPO에선 해외 투자 수요를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 과거 공모규모가 1조원을 넘었던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철회한 것도 해외 투자자의 호응이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설득력을 갖춘 OC로 해외 롱텀(Long term) 펀드를 확보하는 건 IPO 이후 주가를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SK바이오팜의 IPO 이후 공모주 투자의 광풍이 불고 있다. '따상(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이란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공모주 투자 열기에 IPO 여건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훨씬 개선돼 있다. 지난 6월 말 국내 주식 투자자의 예탁금이 50조원을 넘어서면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빅히트는 이들 공모주 투자자가 가장 기다려온 IPO로 꼽힌다.

빅히트는 국내 3대 엔터사가 근접할 수 없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K-IFR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79억원, 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국내 엔터 3사(SM, JYP, YG)의 실적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실적(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도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팬데믹에 따른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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