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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B2C 주력에 판관비 '급증' 2Q 호실적 속 인건비·물류운반비 부담…하반기 신규 물류센터로 효율화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08-19 11:02: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의 판매관리 비용이 크게 늘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이 고루 증가하며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매출이 늘며 인건비와 물류 운반비 등 판관비 부담이 커진 상태다. 다만 하반기에는 신규 물류센터를 통한 물류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 가구업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거 공간을 꾸미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업계 상위 업체인 현대리바트도 수혜를 입고 있다.

이는 실적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대리바트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은 7136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6%, 59.8% 늘었다. 주방가구를 중심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리빙 사업 매출이 늘고 국내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늘면서 B2B(기업간 거래) 부문에서도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판관비가 크게 늘며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리바트의 판관비는 1010억원으로 전년동기 903억원보다 107억원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12%가량 증가한 셈이다. 특히 1분기보다 2분기 매출은 4.7% 줄었음에도 판관비가 476억원에서 534억원으로 12.2% 늘며 1분기만큼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리바트는 판관비 급증 배경으로 영업망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를 들었다. 지속된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인해 신규 오픈 매장이 늘고 이에 대한 신규 채용이 이뤄지면서 인건비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한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10~20개 매장을 내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온 현대리바트지만 올해는 매장 50곳을 신규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2C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공백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분기에는 특히 경기도 용인 기흥에 초대형 리바트스타일샵 전시장을 오픈했다. 1100평 규모로 일반 리바트스타일샵 전시장보다 두 배가량 큰 규모다. 또 리바트스타일샵 용산 전시장도 리뉴얼 오픈했다. 신규 오픈에 따라 광고나 이벤트 등 프로모션 비용도 더 늘 수밖에 없었다.

B2C 가구 매출 증가로 인한 비용 지출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B2C 가구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매출이 주로 발생하는데, 대리점의 경우 본사에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해준다. 또한, B2C 가구는 배송과 함께 설치가 이뤄지는 탓에 해당 부문 매출 증가는 물류운반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이 같은 판관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의 경우 하반기 기저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류센터 증축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리바트는 6월 초부터 스마트워크센터의 물류센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2배가량 늘고 일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2.3배 증가하는 등 물류 효율이 향상됐다.

특히 스마트워크센터 준공이 완료될 시 가구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현대리바트는 시장 점유율이 한샘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온라인몰을 통한 매출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B2C 가구 매출이 늘수록 판관비 증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된 현재 B2C 매출 증가로 인한 비용 증가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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