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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코스닥 입성 1년, 글로벌 L/O 약속 지킬 것"압타바이오 정준희 상무 "여윳돈 은행채 투자, 당분간 조달 니즈 없어"

민경문 기자공개 2020-08-21 08:11:0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압타바이오의 정준희 상무(CFO)는 금융 공기업 출신이다. 서울대 법학과 학·석사 이후 예금보험공사 공채로 입사했다. 부실 금융회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지만 준공무원이나 다름없는 직장 생활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한국신용정보 인사팀장으로 이직한 정 상무는 이후 골든튜브 이샵본부와 드림시큐리티 등에서 CFO 업무를 경험했다. 압타바이오에 합류한 건 2018년 1월이었다.

그에게 ‘바이오’는 생소한 업종이었다. 정 상무는 "일반 기업 대비 오퍼레이션 업무 비중이 작고 차입금이 없어 자금 운용이나 조달과 같은 CFO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익을 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전략적 업무 등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고 보람"이라고 말했다.

압타바이오 CFO로서 그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라는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한 상태다. 2019년 6월 12일이 코스닥 상장일이었는데 바이오기업으로선 상반기 마지막 IPO 딜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3상업체들의 잇따른 임상 실패 소식으로 주식시장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적의 IPO 타이밍이기도 했다.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이었는데 압타바이오의 최종 공모가는 이를 뛰어넘는 3만원에 결정됐다. 조달 자금만 650억원이 넘었다. 하반기 코스닥에 도전했던 바이오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낮춰 잡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총 982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856.4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 상무는 "운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는 핵심기술인 '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당뇨합병증 신약 파이프라인 6종과 세계 최초의 '압타머-약물 복합체 플랫폼' 기반으로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은 난치성 항암제 파이프라인 3종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최근 유럽 임상2상을 승인받았으며 NASH 치료제도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는 상장 전부터 시장에 약속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상무는 "일부 파이프라인을 둘러싸고 다수의 빅파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협상 속도면에서 더딘 측면이 있지만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압타바이오의 현금성 자산은 169억원, 단기금융상품이 175억원 정도다. 작년 말 대비 25억원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정 상무는 "현재로선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보유 파이프라인 일부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이후에는 길리어드(Gilead) 식 성장을 위해 필요한 펀딩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기업들이 전환사채(CB) 등 발행이 늘어나고 있지만 메자닌 조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조달 자금은 라이선스 인(L/I) 또는 M&A 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바이오기업의 무리한 사모펀드 투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바이오기업 CFO로서 여윳돈 투자에 가장 유용한 금융상품을 물었다. 그는 “회사 자금은 임상을 포함한 R&D 활동에 써야하는 만큼 보수적 운용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압타바이오가 현재 보유중인 금융상품 중에는 은행채의 기여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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