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크레센도, 공장 자동화 기업 소프트모션 인수 거래규모 500억…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전략

김혜란 기자공개 2020-08-21 09:28:2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공장자동화 장비 제어 관련 전문기업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최근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에 대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구주와 신주 인수를 포함해 총 인수금액은 500억원이다. 크레센도는 회사에 유입된 신규 자금을 활용해 설비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투자에 눈이 밝은 BNW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이 60억원을 공동투자했던 기업이다. 크레센도는 이번에 BNW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이 가진 지분 전량을 포함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산업용 자동화장비 동작제어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소프트웨어로 공장 자동화 분야 장비를 실시간 제어하는 기술(소프트모션)인 소프트모션 컨트롤러를 국내외 반도체 장비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로 빠르게 전환하는 4차산업 시대 흐름에 맞춰 공장자동화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도 성장성이 크게 점쳐진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 박사 출신인 양부호 대표가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관련 원천 기술을 개발해 미국 보스턴에 '소프트서보시스템(Soft Servo Systems)'을 설립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후 2006년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회사를 키워왔다. 한국에서는 2014년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번에 크레센도는 미국과 일본 법인까지 모두 인수하면서 한국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아래 100%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단행했다. 지배회사인 한국 모회사가 미국과 일본 자회사를 두고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설립자인 양 대표도 계속 회사에 남아 사세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크레센도로부터 수백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받으면서 연구·개발(R&D), 시설 확충 등 운영자금을 대거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채비를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크레센도는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을 추가로 사들이는 볼트온(Bolt-on) 인수를 통해 사세 확장에 나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크레센도가 인수했던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크레센도가 인수한 크로스보더 물류기업 큐익스프레스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모션 제어 솔루션을 큐익스프레스의 재고 관리, 온라인 배송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이 밖에 반도체 관련 소재 업체인 엔씨켐 등 장비관련 포트폴리오 기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에는 크레센도가 보유한 45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다. 이로써 크레센도는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7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마쳤다. 2018년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는 2년 만에 빠른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센도는 MIT 출신 이기두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 테크 기업 투자에 전문성이 높은 운용사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인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인수까지 최근 성사시키면서 크레센도의 투자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