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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코로나19에 첫 킥오프 미팅 연기 '사회적 거리두기' 감안해 주관사 대면 스케줄 재조정

강철 기자공개 2020-08-21 14:43:4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을 빛낼 조단위 대어로 평가받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감안해 주관사단과의 첫 대면 일정을 연기했다. 앞으로 확산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며 미팅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전날 예정한 주관사단과의 킥오프 미팅 일정을 순연했다. 미래에셋대우, JP모간,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의 실무진을 만나 실사를 비롯한 전체 상장 스케줄을 협의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점을 감안해 날짜를 미루기로 했다.

킥오프 미팅은 큰 틀에서의 IPO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기업과 주관사의 실무진이 대면하는 자리다. 발행사의 경영 성과, 핵심 경쟁력, 재무 건전성, 미래수익 예상치 등을 공유한다.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정밀 실사를 어떻게 진행할지도 논의한다.

SKIET와 주관사단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며 킥오프 미팅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 늦어도 9월 중에는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금보다 심해질 경우 비대면 미팅을 검토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는 시점에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적절치 않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킥오프 미팅이 소폭 미뤄졌다고 해서 상장 일정 자체가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4월 소재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습식 분리막을 제조한다.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독자 개발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전기 접촉을 막는 역할을 한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4대 소재로 꼽힌다. 시장에선 전기 자동차의 상용화에 맞춰 LiBS의 글로벌 수요가 대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IET는 분할 첫 해인 지난해 매출액 2630억원, 영업이익 806억원, 순이익 637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IPO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초 미래에셋대우와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선 SKIET의 상장 기업가치가 3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막 소재 기업의 몸값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 반영될 거라는 분석이다. 중국 분리막 소재 기업인 창신신소재(Yunnan Energy New Material)는 현재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주가수익비율(PER) 67배로 거래되고 있다.

국내 분리막 기업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SKIET의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PER 70배의 밸류에이션을 평가받고 있다. SKIET의 작년 순이익에 창신신소재와 에코프로비엠의 PER을 단순 적용한 기업가치는 4조2000억~4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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