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노브메타파마, 공모 규모 50억 늘려 IPO 재도전 신규 파이프라인 30억 추가 투입·자회사 채무상환 42억 사용 계획…운영자금 21억 줄어

강인효 기자공개 2020-08-21 08:11: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종목인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이전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IPO를 철회하기 전과 비교할 때 공모 규모를 늘린 점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공모 규모가 늘어난 것은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신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추가로 확충하고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일환이다.

노브메타파마는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구체적인 공모 계획을 오픈했다. 신주 72만6719주만을 발행하는 형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500~3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차이점은 공모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 또한 50억원(공모가 밴드 하단인 3만2500원 기준) 증가하게 됐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당초 57만2098주의 신주를 발행해 186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신주 규모를 15만4621주 더 늘리면서 23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헌종 노브메타파마 부사장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대사질환 치료제에 이어 신규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가 특허 등록 등을 통해 나타나면서 추가로 R&D 자금이 더 필요하게 된 점을 고려해 공모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증권신고서에 나온 자금 사용 목적을 살펴보면 오는 2022년까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NovIB’에 26억5000만원을, 간섬유증과 폐섬유증으로 개발하고 있는 ‘NovFS’에 2억원씩 총 30억5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자회사인 노브메타헬스로부터 차입한 약 42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공모 규모가 늘어났다. 반면 공모 자금 중 인건비 및 회사 운영에 필요한 기타 부대비용으로 사용될 운영자금 규모는 기존 64억원에서 43억원으로 줄었다.
자료=노브메타파마 증권신고서

노브메타파마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10월 말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2018년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같은해 3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등급의 기술 평가를 받아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했다.

8월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통상 3개월가량 걸리는 상장예비심사가 1년 가까이 지체되자 부담을 느끼고 작년 3월 말 상장을 자진해서 철회했다.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신라젠과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 이슈 등이 발생하면서 거래소의 바이오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가 더 엄격해진 것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장심사기간 중에는 증자에 나서는 등 신규 투자를 유치할 수 없다는 점도 회사가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을 자진 철회한 노브메타파마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심기일전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나이스디앤비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의 기술 평가를 받아 다시 기술 특례 상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9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노브메타파마는 10월 거래소로부터 신속이전기업(패스트트랙) 요건으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6개월간)이 끝나는 올해 4월 17일까지 코스닥 이전 상장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따른 투심 악화로 기관 수요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 IPO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패스트트랙 요건의 핵심은 상장 시가총액을 ‘3000억원’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고, 상장 철회를 결정한 3월 20일 코넥스 종가는 2만250원이었다. 시가 총액은 3000억원을 훨씬 밑돌았다. 다만 현재 코넥스 주가는 많이 회복돼 노브메타파마의 코넥스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로 패스트트랙 요건에 부합한다.

노브메타파마는 거래소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4월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을 6개월 연장해주면서 IPO를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효력은 10월 17일까지여서 회사는 그전까지만 IPO를 마치면 된다.

회사는 9월 10일과 11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16일과 17일에는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21일 청약증거금 납입이 완료된 후 9월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