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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9월 만기채 600억 자체상환 가닥 2분기 현금성자산 5000억…공모채 지양하는 그룹 전략 따라가나

강철 기자공개 2020-08-21 14:45:0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중순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원의 회사채를 자체 상환한다. 당초 차환을 위한 공모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규모와 그룹의 조달 기조를 감안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달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131회차 2년물 회사채 600억원을 보유 현금으로 갚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으로의 현금흐름 추이를 계산한 결과 오는 14일 전에는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롯데건설의 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5000억원이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포함해 오는 9월과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 2개월간 대규모 현금 유출이 없었다고 하면 만기채 600억원의 자체 상환은 큰 무리가 없는 자금 운용으로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당초 차환을 검토했다.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졌고 부동산 경기 회복에 맞춰 건설채에 대한 투자 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만큼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라고 봤다.

롯데건설 2년물 회사채의 개별 민평 수익률은 현재 1.58%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차환 대상인 131회차 2년물의 금리는 2.69%다. 개별 민평 수익률로 차환을 한다고 가정할 시 금리를 110bp가량 낮추는 동시에 600억원의 현금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600억원이 그렇게 크지 않은 규모인 점을 고려해 차환이 아닌 자체 상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회사채 상환을 포함한 자금 운용과 관련해서 최종 결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자체 상환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최근 롯데그룹의 자금 조달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그룹 주요 발행사는 최근 2개월 사이 공모채 시장을 전혀 찾지 않고 있다.

공모채 대신 선택안 대안은 장기 기업어음(CP)이다. 롯데카드,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은 최근 두달 사이 만기 2년 이상의 장기 CP를 잇달아 발행해 약 1조5000억원을 마련했다. 코리아세븐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달 말 장기 CP로 1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크레딧 시장에서 롯데그룹 소비재 계열사에 대한 실적 전망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예측 부담이 있는 공모채를 대신해 장기 CP와 사모채 중심의 자금 조달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건설 역시 공모채를 지양하는 그룹의 조달 전략을 따라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들어 건설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롯데건설이 지금 회사채를 발행하면 완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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