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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JV·스핀오프' 신약 개발 통로 다변화 아피셀·아이엔테라퓨틱스 설립…면역질환 치료제·비마약성 만성통증 치료제 개발

강인효 기자공개 2020-08-25 08:14:5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올 들어 조인트벤처(Joint Venture·합작) 설립과 스핀오프(spin-off·분사)를 통해 잇달아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비를 늘리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상반기 연구본부 산하 이온채널신약팀을 스핀오프한 뒤 약 5억원을 출자해 '아이엔테라퓨틱스'라는 신약 개발업체를 설립했다. 아이엔테라퓨틱스 지분 98.08%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웅제약이 스핀오프를 통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온채널은 생체막 내외의 '이온(전하를 띠는 원자)'을 통과시키는 막단백질이다. 이온의 이동은 생체에 전기신호를 발생시키고, 신경 흥분 등 많은 신호 전달에 관여해 신경계 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신약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온채널신약팀이 개발한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을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 중인 비마약성 만성통증 치료 신약 'DWP17061' 연구에 적용했다. DWP17061의 작용기전은 말초신경계에 분포해 통증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Nav1.7'을 차단해 통증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 진통 효과를 내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DWP17061의 경쟁 제품으로 임상 3상 중인 캐나다 웩스파마슈티컬스(Wex Pharmaceuticals)의 '할네우론(Halneuron)'과 미국 바이오젠(Biogen)의 'BIIB074'를 꼽았다. 다만 바이오젠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은 임상 2상에서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선택적 Nav1.7 억제제인 'PF-05089771'을 개발 중이었는데, 임상 2상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대웅제약은 3분기 안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DWP17061의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 등을 입증하기 위해 호주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 자체적으로 펀딩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승호 대표가 아이엔테라퓨틱스 신임 대표가 선임되기 전까지 임시로 이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올 초 영국 아박타(AVACTA)와 손잡고 '아피셀테라퓨틱스'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대웅제약이 4억원가량을 출자해 이 회사 지분 53.87%를, 나머지 지분 대부분은 아박타가 보유 중이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이 보유한 줄기세포 플랫폼(DW-MSC) 기술과 아박타의 아피머(Affimer·항체 유사물질) 기술을 이전받아 면역질환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섰다.

한편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R&D 비용으로 523억원을 지출했다. 작년 같은 기간(475억원)보다 48억원(10.1%)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도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신약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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