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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더벨 보험 Forum]"공동재보험, 보험사 M&A시 활용도 커질 것"문성훈 코리안리 금융재보험추진단 파트장 "부채 조정, 변동성 축소 가능"

이은솔 기자공개 2020-08-28 14:31:1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제도 변경으로 보험사들이 금리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공동재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제도에서는 보험사들이 저금리로 발생하는 변동성에 자본확충으로 대응했다면 앞으로는 공동재보험, 금리파생상품 등 선택지가 보다 넓어졌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 보험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공동재보험이 보험사의 리스크를 덜어 매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26일 더벨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자본확충 방안'을 주제로 '2020 더벨 보험포럼'을 개최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문성훈 코리안리 공동재보험추진단 파트장(사진)이 공동재보험의 도입 의도와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에서 공동재보험이 부상한 건 유례없는 금리 하락 때문이다. 1990년대 14%에서 2019년 1%대까지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계약과 자산운용 모두 장기로 이뤄지는 보험사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반해 재보험은 위험보험료를 기준으로 제한돼 있었고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위험관리수단도 한정돼 있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크게 자본확충과 변동성축소 두 가지로 나뉜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은 금리하락으로 이차역마진이 발생하면 이에 상응하는만큼 유상증자를 실행하거나 후순위채 등으로 자본을 조달해 지급여력(RBC)비율을 유지했다.

공동재보험은 원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외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도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이에 따라 보험위험 외 금리위험 등을 이전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TF팀을 구성해 공동재보험 도입 범위와 형태를 논의해왔고 올해 6월 위험관리수단으로서 공동재보험을 도입했다.

문 파트장은 "자본확충이 가용자본을 늘려 금리로 인한 변동성을 감내하는 방식이라면 공동재보험은 리스크량을 축소해 변동성을 제거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재보험과 다른 건전성 제고 수단과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 같은 자본확충안은 발행한도와 이자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자율 스왑이나 채권 선도 거래와 같은 파생상품은 자본한도와는 무관하지만 상대적으로 상품 가격에 대한 유동성이 크다. 공동재보험은 넓은 리스크를 한꺼번에 인수하기 때문에 누적 비용은 높을 수 있지만 미래 변동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문 파트장은 "동일한 RBC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자본확충수단만 이용할 경우와 공동재보험, 파생상품 등을 활용할 경우를 비교해보면 여러 관리수단을 적절히 혼합할 때 가장 최소의 비용으로 자본비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본건전성 제고 외에도 공동재보험의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IFRS17 등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보험사의 재무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공동재보험은 장래의 예측보험료에 대한 리스크까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익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 추후 증자 부담을 줄이고 잉여자본을 만들어 배당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M&A 과정에서 보험사 포트폴리오 개편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보험사의 운용자산과 책임준비금을 재보험사에 출재할 경우 즉시 부채가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공동재보험을 통해 매수자의 위험선호와 맞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제거해 매물로서의 보험사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문 파트장은 "부채 구조조정 수단으로 공동재보험을 활용할 경우 M&A에서의 마찰 비용을 절감하고 추후 구조개편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 성숙을 위해 공동재보험 제도에 대한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이해와 관심도 당부했다. 문 파트장은 "제도 도입 초기인만큼 해당 제도에 대한 보험업계의 충분한 이해와 활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코리안리는 3년의 과도기 동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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