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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KB금융, 캐피탈 이사회에 '지주 재무부장' 재배치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재무 전문성 고려…경쟁사 신한·우리·하나·농협과 다른 양상 눈길

이장준 기자공개 2020-08-31 07:58:5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전임자에 이어 이번에도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임명했다.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보낸 KB국민카드와 더불어 재무 부문을 중점으로 자회사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쟁사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25일 나상록 KB금융 재무기획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다.

전임자는 신승협 KB금융 당시 재무기획부장이었다. 2017년 3월부터 KB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직을 겸해온 신 부장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CFO로 발령을 받아 14일 사임했다. 이로 인해 생긴 공석을 신임 재무기획부장이 채웠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하지 않으면서(비상임) 사외이사가 아닌 이사를 말한다. 특별한 자격제한은 없으나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계열사에 임직원을 파견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는 자회사 관리를 위해 임직원을 비상임이사로 종종 보낸다"며 "담당 업무와의 연관성도 고려할 때도 많다"고 전했다.

KB금융의 경우 여신전문 계열사인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에 '재무'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를 보냈다. 현재 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이 KB국민카드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카드사보다 규모가 조금 작은 캐피탈사에는 재무를 전담하는 실무자를 파견했다.

두 회사 모두 그룹 내에서 효자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KB국민은행(1조2467억원) 다음으로 많은 16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캐피탈도 73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1년 전 631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경쟁사들의 관련 인사 배치는 또 다른 양상이란 점이 주목된다. 신한금융 경우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에 부사장급 인사를 앉혀뒀다. 이병철 신한금융 브랜드홍보부문장(CPRO)과 노용훈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을 각각 카드 기타비상무이사와 캐피탈 비상임이사로 배치했다. 특정 분야보다는 임원급 인사의 관리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김정기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우리카드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우리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은행, 카드, 종금 등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비은행 계열사 중 우리카드가 규모나 순이익 측면에서 가장 크다는 걸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지주에서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이사회에 참여하는 비상임이사를 따로 보내지 않는다. 다만 하나카드는 주요 주주(15%)로 있는 SK텔레콤의 김진원 재무그룹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등록돼있다.

NH농협금융은 리스크 담당 실무자를 NH농협캐피탈에 보냈다. 이재윤 NH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이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 부장 외에도 김태영 전 정산농협 조합장과 박정현 영산포농협 조합장이 비상임이사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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