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에쿼티,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업체 투자 프리사이슬리 지분 확보…크로스보더 딜 눈길
김병윤 기자공개 2020-09-01 14:47:2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아웃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에쿼티)가 초소형 정밀기계 (MEMS)업체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Preciseley Microtechnology corporation, 이하 프리사이슬리)에 투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크로스보더 거래가 쉽지 않은 와중에서도 해외투자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가 최근 강력한 육성 의지를 보이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스에쿼티는 캐나다 프리사이슬리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거래 후에도 프리사이슬리의 창업주는 에이스에쿼티와 함께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MEMS는 △5G 통신 △자율주행 솔루션 △의료영상장비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제품 특성상 고도의 정밀도·내구성 검증이 필요해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업체만이 상용화·양산에 성공한 기술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제조사 티디케이(TDK)가 2016년 인수한 프랑스의 트로닉스 마이크로시스템즈(Tronics Microsystems SA)가 MEM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리사이슬리의 비교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에쿼티가 글로벌시장에서 소부장 투자처를 찾는 과정에서 거래가 시작됐다"며 "프리사이슬리의 창업주는 에이스에쿼티와 공동경영 통해 시스템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프리사이슬리는 글로벌 주요 통신·IT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전방 산업의 성장과 우수한 기술력에 힘입어 매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자율주행·헬스케어 사업을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이스에쿼티는 정보기술 분야 투자에 특화된 PEF 운용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2027억원을 들여 반도체 테스트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테스나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테스나의 주가는 이후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컸던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견고한 펀더멘탈을 보였다.
에이스에쿼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7월 공모가 2억3000만달러 규모로 SPAC(특수목적법인)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독일 인공지능(AI)·머신비전 솔루션 업체 인스펙토(Inspekto) 투자와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테크 전문 벤처캐피탈인 Shrooq Partners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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