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진단키트 경쟁력 분석]씨젠, 특수관계인·창업 멤버 지분 정리에 쏠린 눈⑦차익 실현 물량 약 90억 추정…경쟁력 약화 우려와 우호적 평가 공존

심아란 기자공개 2020-09-03 07:34:16

[편집자주]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소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해온 영역이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발빠른 대처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대부분의 진단 업체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성을 증명해냈다. 더벨은 진단업체들의 실적과 시가총액 등을 비교 분석해 그간의 성과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젠은 이달 코스닥 입성 10주년을 맞이한다. 감염성 질환 분야에서 꾸준히 R&D 역량을 모아온 덕분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 60%라는 경영 실적과 시가총액이 회사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씨젠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 미만이었지만 현재 몸값은 6조7000억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씨젠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천종윤 대표의 특수관계인과 창업 멤버인 임원들이 보유 지분 정리에 나섰다. 상반기에 이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물량은 약 9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오너 가족과 임원의 지분 처분을 두고 회사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신호탄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반면 씨젠에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관계자들의 지분 처분이 유의미하지 않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씨젠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천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2.21%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대비 15bp, 작년 말과 비교하면 31bp 낮아진 수치다.

상반기에 천 대표의 친인척 8인이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분율의 변동이 있었다. 2분기 중에 우진권, 최현수, 김영기, 최율미, 최율옥 등 다섯 사람이 보유 지분을 시장에서 팔았다.

주식수로는 약 4만2000주다. 각각 지분율이 1% 미만으로 이들의 매각 단가가 따로 공시되진 않는다. 종가 기준으로 씨젠의 2분기 평균 주가는 10만2746원이다. 이를 단순 대입할 경우 43억원어치 물량이다.

1분기에는 특수관계인 중 천명옥, 천태늠, 차금옥 씨가 약 2만4000주를 유통시장에서 처분했다. 이는 21억원 안팎의 물량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세를 넓히고 씨젠의 제품이 주목받기 시작했던 3월 평균 종가(6만7739원)를 대입한 수치다.

특수관계인 사이에서 일부 지분 매각이 있었지만 천 대표의 지배력은 확고하다. 상장 직전인 2009년 천 대표의 지분율은 38.7%였다. 이후 IPO, 블록딜, 증여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18.12%의 개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씨젠의 임원이 보유 지분을 일부 정리한 점도 눈에 띈다. 진단시약 연구소장인 황인택 상무는 7월에 세 차례에 걸쳐 1만4500주를 팔았다. 이를 통해 26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지분율은 0.06%에서 0.01%로 낮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의 지분 정리는 개인의 선택이고 업무적 변화가 있진 않다"라고 설명했다.

황 상무는 씨젠의 창업 멤버로 꼽힌다. 천 대표와 함께 20년째 씨젠에 몸담고 있다. 코로나19 제품은 물론 씨젠의 주요 진단시약 제품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친인척의 경우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한다"라며 "임직원도 내부에 있다 해서 주가 방향을 판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위기에 처했는데 임직원이 지분을 판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개인 선택의 영역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