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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VFX 수주 부진'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 덕 봤다연결기준 2분기 매출, 전년대비 3배 증가…래몽래인 이전상장 기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0-09-03 11:47: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 VFX(특수효과) 전문기업 위지윅스튜디오가 코로나19 팬테믹 직격탄으로 VFX 수주가 부진했음에도 '자회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동기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사로 유명한 코넥스 상장사 래몽래인과 전시컨벤션 전문기업 ANP커뮤니케이션즈(ANP컴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위지윅스튜디오의 명운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10건 이상의 지분 투자에 나서 현재 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3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88억원)와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1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종속회사의 연결 실적이 산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위지윅스튜디오의 별도 기준 실적은 1분기와 비교해 선방했지만 흑자로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위지윅스튜디오의 2분기 매출액는 48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누적 매출액은 81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이다.

위지윅은 2019년 7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주식 125만주를 50억원에 인수하면서 28%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12월 말 전시컨벤션 전문업체 ANP컴즈의 지분 4만1주를 125억원에 인수하면서 지분 50%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위지윅스튜디오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영화부문의 VFX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활발하게 진행한 지분투자로 인해 수익을 상당 부분 보전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실제 위지윅스튜디오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14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특별한 추가 물량의 수주가 없는 상태에서 기존 수주 물량을 납품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가 매출액으로 직결되는 특수효과 기업 입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래몽래인과 ANP컴즈의 존재감이 위기 속에서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2분기를 놓고 보면 래몽래인과 ANP컴즈가 담당한 매출액은 187억원가량이다. 영업이익은 40억원가량을 보탰다. 또 다른 자회사인 광고대행사 밴드앤링크(지분율 66.7%)는 아직 유의미한 매출액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래몽래인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당장 내년까지 수주를 확정한 드라마 작품이 10개를 넘어서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9월 4일부터 채널A를 통해 방영하는 ‘거짓말의 거짓말’ 제작비 86억원이 3분기 산입될 예정이다. 또 11월부터 tvN 방영 예정인 ‘산후조리원’ 제작비 50억원도 순차적으로 매출액으로 반영돼 올해 말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래몽래인은 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래몽래인은 이르면 올해 안에 코스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위지윅스튜디오가 보유한 래몽래인의 지분 가치 상승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7월 래몽래인의 지분을 주당 4000원 수준에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의 코넥스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1일 기준 1만2000원이다. 코스닥 이전상장 시 통상 코넥스 주가 수준에 수렴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상장 후 약 3배 이상의 지분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ANP컴즈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ANP컴즈는 평창동계올림픽 등 글로벌 행사 연출로 유명한 기업이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의 대형 프로모션 행사를 AR·VR 형식의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연말쯤 IPO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VFX 협업을 비롯해 신사업의 본격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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