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공모채 오버부킹…금리 메리트 부각 [Deal Story]'부정적' 아웃룩에도 자금 집중…전 트렌치 민평 오버, SPV 참여 관측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9-03 13:05:0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AA0)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 '부정적' 아웃룩을 달아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AA급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는 견조했다. 도리어 금리 메리트 부각으로 모집액(2000억원)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시장 내 불안감이 높았던 7년물 수요도 무난히 충족했다. 한온시스템은 민평금리 대비 최대 40bp 높게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 내에서 청약금을 모두 모았다. 1300억원을 배정해 상대적으로 물량 부담이 높았던 3년물의 경우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참여해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정적' 아웃룩에도 흥행 성공
한온시스템은 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과 5년, 7년으로 나눠 각각 1400억원, 3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투자자 모집 결과 총 73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 47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흥행을 이끌었다. 5년물과 7년물에도 각각 1800억원, 8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온시스템은 고금리 메리트를 앞세워 기관 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한온시스템은 희망 금리밴드로 3년물과 5·7년물 각각 민평금리에 최대 30bp, 4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KIS채권평가 기준 한온시스템의 민평금리가 동일 등급 대비 다소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한온시스템의 3년물 민평금리는 1.545% 수준이다. 3년물 AA0등급 금리(1.455%) 대비 9bp 높은 수준이다. AA- 등급금리가 1.548%라는 점에서 사실상 채권 가격 기준으로 AA-등급에 가깝다.
당초 한온시스템은 '부정적' 아웃룩 등으로 투심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발 영업 직격탄으로 지난해 마그나(Magna International Inc.)의 E&FP(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사업부) 인수 부담이 완화되지 않자 등급 하향 가능성이 고조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과거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로는 압도적인 크레딧을 보유해 채권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모아왔던 점과 대조적이었다.
◇AA급 수요 견조, 풍부한 유동성 입증
발행 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 모두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3년물은 민평 대비 11bp,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17bp, 35bp 높은 수준에서 모집 금액을 충족했다.
이번 흥행으로 한온시스템은 우량채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입증했다. 신용등급이 1 노치(notch) 떨어지더라도 AA급 우량 크레딧물이라는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점 등이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딧 이슈가 부각된 일부 'AA-' 발행사가 최근까지도 수요예측에서 미배정을 경험했던 것과 대비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