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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톤, 코로나19 여파 하반기 '금융·공공' 확대로 반등 노려 [IPO 그 후]'티머니·스마트금융' 부진…비대면 인증 플랫폼 성장 전망 밝아

강철 기자공개 2020-09-04 13:56:3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입성한 아톤(옛 에이티솔루션즈)이 올해 상반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티머니 솔루션과 스마트 금융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아톤은 휴대폰 인증, 종합 금융 등 보안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 기업이다. 시장에선 올해 말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패스(PASS) 인증서 도입 수요가 대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아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전년비 16% 하락…'티머니·스마트금융' 부진

아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4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16% 줄었고 영업이익도 48% 감소했다. 2분기 단독 실적은 1분기보다 10% 넘게 증가한 매출액 79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별도로는 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18%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비주력 사업인 티머니 솔루션과 스마트 금융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 연결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계열사가 영위하는 플랫폼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난 것도 일시적인 손익 저하를 유발했다.

아톤의 연결 자회사인 비즈인포그룹, 케이에프씨, 에이티애널리틱스는 지난 상반기 중고차 금융 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리 솔루션의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를 기존보다 늘렸다.

아톤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자회사의 투자 확대는 미래 성장을 위한 일시적인 비용 투입으로 봐야 한다"며 "별도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인증 서비스 수요 빠르게 증가…실적 반등 가시화

아톤은 1999년 10월 설립된 핀테크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 대형 은행에 제공하는 핀테크 보안 플랫폼과 인증 솔루션을 운영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휴대폰 인증 플랫폼인 '패스(PASS) 인증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는 중고차 정보·금융 서비스를 패스에 접목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시장이 빠르게 커진 2016년을 기점으로 매년 15~20%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앞세워 2019년 10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8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장에선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아톤의 실적이 빠르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 정부의 디지털 뉴딜 발표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패스를 필두로 한 인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대거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사가 뱅킹 플랫폼의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도 실적 개선 전망을 밝게 만든다. 시중은행은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맞춰 서비스형 인증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은 아톤의 패스 인증서를 도입한 서비스를 이달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NH농협 외에 패스를 도입하는 금융기관이 조만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국민 신문고, 정부24 홈페이지 등 공공 서비스에 사설 인증서를 우선 적용하는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설 인증서가 공공 서비스에서 공인 인증서 역할을 하는 첫 사례가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의 패스와 같은 사설 인증 서비스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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