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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덩치 커진 SK실트론, 수익성 '후퇴'영업이익 26% 줄어…ASP 하락·감가상각비 영향

김슬기 기자공개 2020-09-04 08:08:2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SK실트론이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매출원가를 비롯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SK그룹 편입 첫해인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3일 SK실트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8336억원, 영업이익은 14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6.8%로 전년동기 24.7%에 비해 7.8%포인트 줄었다.

SK실트론은 반도체 기초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제조를 담당하는 곳으로 최근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SK실트론은 2017년 8월 기존 최대주주인 ㈜LG가 소유주식 전량(51%)를 매각하면서 대주주가 SK㈜로 바뀌었다. SK하이닉스와의 사업 시너지를 위한 것이었다.

SK그룹 편입 후 SK실트론은 성장을 거듭했다. 2017년 SK실트론이 150㎜웨이퍼 사업에서 철수하고 300㎜ 증설하면서 주력 웨이퍼 전환이 발빠르게 이뤄졌고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성장했다. 2017년 933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1조3462억원, 2019년 1조5429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7억원에서 3317억원으로 컸다.

하지만 2019년부터 영업이익률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 28.3%였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21.5%까지 낮아졌다. 올 상반기에는 16.8%였다. 2019년 반도체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체 실리콘 웨이퍼 출하 실적이 하락했다. 올해 웨이퍼 출하량은 늘었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졌다. 시장 영향에 따라 SK실트론의 수익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집행했던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을 시작하면서 매출원가가 올라간 영향도 있었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는 65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015억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선단제품 대응 능력 개선, 노후 설비 성능 향상, 공정 생산성 향상,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이유로 4675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원가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폭보다 컸는데 이는 지난해 집행했던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이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매출원가 증가분 중 330억원 가량이 감가상각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매출원가 증가폭과 매출액 증가폭은 600억원 가량으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매출이 확대되고 전체 웨이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웨이퍼의 ASP가 하락했으나 SK실트론의 출하량 자체는 늘어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며 "반도체 고객사들의 300㎜ 웨이퍼의 수요가 늘면서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전체 시장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세계 5위 웨이퍼 공급업체로 시장점유율 10%대 초반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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