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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IPO]빌보드 1위 BTS '이름값'…글로벌 기관 관심 고조빅히트 DR 채비, 국내외 투심 자극…상장 주관사단, 세일즈 본격 돌입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07 15:04:1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식 딜 로드쇼(Deal Roadshow)의 채비를 마치면서 글로벌 기관의 투심이 달궈지고 있다. 핵심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 인지도를 갖춰 벌써부터 해외 투자 기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비대면 해외 로드쇼를 준비해 왔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한국 공모주 투자에 친숙한 지역뿐 아니라 뉴욕과 보스턴 등 북미, 런던 등 유럽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최대 1조원에 가까운 공모를 시도하기에 해외 기관에 대한 세일즈도 무게감이 적지 않다.

◇빅히트 'DR' 박차, 국내외 이목 집중…비대면 IR 채비, BTS 인지도 뒷받침

3일 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비대면 해외 DR을 준비하는 데 한창이다. 공식 DR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대표주관사 가운데 해외 세일즈를 총괄하는 건 외국계 IB인 JP모간이다.

해외 딜 로드쇼는 단연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투자자와 직접 접촉이 쉽지 않아 컨퍼런스콜과 화상 IR, IR 웹캐스팅 등으로 승부를 건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으로 번진 후 국내외 투자 기관도 언택트 IR에 익숙해져 있다. 해외 수요 모집에 성공한 SK바이오팜 딜에 비춰봐도 비대면 방식 탓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BTS의 이름값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앨범 차트가 아닌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핫 100 1위는 현재 미국에서 다이너마이트가 가장 인기있는 곡이라는 뜻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북(Book)을 열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BTS는 국내 웬만한 대기업의 간판보다 이름값이 높다"며 "빅히트가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내달 신주 총 713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10만5000~13만5000원) 기준 공모규모는 7487억~9626억원이다. 공모가 밴드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3조6000억~4조6000억원이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선 'EV/EBITDA' 방식을 활용했다. EBITDA 1219억원(올해 상반기 연환산)을 기준으로 비교기업의 배수인 42배를 적용해 상장 밸류를 도출했다.


◇글로벌 기관 투자 확정, 국내 분위기 중요…NH증권·한국증권, 전사적 세일즈 모드

조 단위 IPO가 흥행에 성공하려면 해외 세일즈가 필수이지만 역으로 해외 기관이 투자를 확정하는 데 국내 분위기가 적지 않게 반영된다. 국내외 기관의 투자 판단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한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관은 국내 공모 시장의 반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IPO도 공식 IR에 나서기 전 NDR(Non-Deal Roadshow)에선 해외 투자자의 호응이 부족했다. 하지만 국내 공모 시장에서 '핫' 딜로 부상할 조짐이 감지되자 선주문 의사까지 이어지기 시작했다.

국내 세일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책임지고 있다. 국내 투자 기관 사이 BTS 인지도와 팬덤 충성도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BTS의 가치를 재차 피력하기보다 빅히트가 콘텐츠 전문 기업인 것을 어필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단순히 연예기획 사업을 벌이는 국내 엔터사와 선을 긋는 행보다.

코로나19로 BTS의 월드투어 일정이 전면 수정됐지만 빅히트는 호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2940억원)과 영업이익(497억원)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줄어든 오프라인 공연 수익을 온라인 공연 사업 등으로 만회했다. 오히려 또 다른 사업 영역의 성장 저력을 입증한 것도 세일즈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빅히트의 저력에 공모주 투자 열기가 가세하면서 투자 기관이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투자 단위가 대규모인 글로벌 기관 역시 충분한 물량을 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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