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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오명 전 부총리 영입 '대관 강화' 21일 주총서 사외이사 선임, 언론·관료 등 두루 거쳐…이사진도 4명→6명 확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08 10:12:5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사외이사 충원에 나섰다. 야심차게 준비 중인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 오픈에 앞서 언론과 관료 등을 두루 거친 ‘실력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대관 업무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간 롯데관광개발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등 총 4명(감사 제외)으로 구성된 이사회 운영을 고집해왔다.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2명을 추가로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은 총 6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오픈과 함께 사업 규모가 커지고 매출 ‘1조 클럽’을 목표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그에 맞춰 이사회 규모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이사진 확대에서 주목할 점은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의 사외이사 영입이다. 오 전 부총리는 국내 정보통신 시스템을 이끈 선구자이자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장관부터 언론사 회장, 대학교 총장, 기업체 회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오 전 부총리는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시작으로 체신부장관, 교통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 과학기술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무려 20여 년간 4개 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입지적인 인물이다.

특히 현 문재인 정부와의 인연도 적지 않다.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4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에 있을 시기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이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연이 깊다. 오 전 부총리가 동아일보 사장과 회장을 지낸 1996년부터 2001년까지는 이 대표가 동아일보에 근무한 기간(1979~2000년)과도 겹친다.


이렇게 ‘역대급’ 관료 출신을 영입한 배경에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로 본사를 옮기고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대관 업무 강화의 필요성이 커진 데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를 건설하고 카지노 사업을 이전·변경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에 부딪혀왔다. 우여곡절 끝에 본사 이전과 제주 드림타워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카지노 이전·변경 허가는 여전히 매듭을 짓지 못했다.

오 전 부총리는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열린 미림여고 개교 40주년 기념식에 김 회장과 함께 오 전 부총리도 참석했다. 미림여고는 김 회장이 설립한 곳이자 학교 재단인 미림학원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김 회장 역시 관료 출신인 점을 미뤄볼 때 과거부터 친분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에 추가 선임되는 사내이사에는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사장이 내정됐다. 김 사장은 롯데관광개발의 주력 사업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오명 사외이사 후보자는 한국 IT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로서 높은 전문성 및 조직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롯데관광개발 이사회에 참여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독립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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