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분할 후 기업가치 껑충…소재업체 강점 '두각' 사업회사 시총 이미 분할 전 넘어서…재상장 후 주가 급등 후 조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0-09-07 08:13:2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이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커졌다. 현재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원을 훌쩍 넘겼고, 분할 직전에 비해 30% 이상 커졌다. 사업회사인 솔브레인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계열사를 모두 덜어냈기 때문에 순수 소재업체로서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솔브레인홀딩스의 시가총액은 4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회사인 솔브레인의 경우 1조7346억원이다. 두 곳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2조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곳의 전일종가는 각각 5만1400원, 22만3000원이었다.

올해 1월 지주회사 전환을 알린 옛 솔브레인은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됐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투자를 담당하고 사업회사인 솔브레인은 본업인 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재료 제조 등을 맡고 있다. 당시 분할비율은 존속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가 0.5529115, 신설회사가 0.4470885였다. 분할기일은 7월 1일이었다.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이 재상장된 날은 지난 8월 6일이었다. 시가총액이 가장 컸을 때는 분할상장 이틀째였다. 지난 8월 7일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 종가는 각각 7만5000원, 28만2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 시가총액이 2조9150억원에 달했다. 이후 조정을 거쳤다.
거래 정지 전 종가는 9만5900원이었다. 당시 시가총액은 1조6685억원이었다. 분할 전과 비교하면 현재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의 시가총액은 34% 가량 증가했다. 또 사업회사 솔브레인만으로도 이미 분할 이전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지난해 솔브레인의 기업가치는 큰 폭으로 뛰었다. 솔브레인은 과거에도 국내 대표 소재업체로 잘 알려져있었으나 2018년말 삼성전자 지분투자(4.8%), 2019년 7월 일본 무역규제 등을 거치면서 주목도가 확 높아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소재 국산화 움직임에 따라 솔브레인 수혜 움직임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높은 주목도와 고순도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이 높아지며 2018년말 8273억원선이었던 시가총액은 2019년말 1조4667억원으로 77% 가량 커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기면서 국내 소재업체 중 처음으로 1조원의 벽을 넘었다. 비교회사로 꼽히는 곳은 동진쎄미켐(8752억원)과 SK머티리얼즈(7722억원), 한솔케미칼(5876억원) 등이다.
올 초 솔브레인은 최고 수준인 12나인(Nine) 액체 불화수소(99.9999999999%)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수요의 70~80% 물량을 담당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체제도 갖췄다. 반도체 소재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2차 전지 관련 소재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분할 후 솔브레인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다. 솔브레인의 주가 전망치는 30만원까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분할 전 솔브레인의 경우 본업과 상관없는 사업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분할만으로도 주가 상승의 여지가 있었다"며 "솔브레인 거래 정지기간 동안 여타 소재업체들이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솔브레인 분할 상장 직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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