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인맥 키워드 '서울대 물리학·스탠퍼드'③조상준·유용국 박사 등 최고 수준 연구진 포진, 동문 홍석현 회장도 FI 참여
조영갑 기자공개 2020-09-09 09:18:4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사진)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형 최고경영자(CEO)다. 1981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응용물리학, 특히 원자학 분야 연구를 위해 미국 스탠퍼드(Stanford)대학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1987년 응용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원자현미경(AF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캘빈 퀘이트(Calvin F Quate) 교수에게 사사했다. 과학계 석학 모임인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박 대표는 이후 세계적인 경영학 관련 기관인 AEA-Stanford Executive Institute에서 MBA 과정을 수료하고 1997년 한국으로 돌아와 원자현미경 사업을 본격화한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소한 영역이었던 AFM 검측시장 사업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AFM 검측시장에서 파크시스템스는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현미경을 다루는 검측 업계를 통들어 가장 우수한 연구진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러한 배경엔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서울대 물리학과'와 '스탠퍼드대학'으로 대표되는 인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현재 파크시스템스의 전체 인력 177명 가운데 30%가량은 연구개발(R&D)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계측기술 R&D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 인력은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이다.
AFM의 산업적 활용 등을 두루 연구하는 응용연구센터 소장은 조상준 박사가 맡고 있다. 조 박사는 서울대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Iowa State Univ.) 박사, KAIST 바이오시스템학(Biosystems) 연구교수를 지내던 중 파크시스템스로 적을 옮겼다.
더불어 연구용 AFM 개발을 담당하는 조용성 수석연구원은 서울대 물리학 박사 출신이고, AFM 내부의 전자회로 및 반도체 장비 적용을 연구하는 전자회로팀 박정원 책임연구원 역시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이다. 시스템기술을 담당하는 조아진 책임연구원도 동문이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은 아니지만 유용국 박사(전무이사)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유 박사는 파크시스템스 미국법인을 담당하면서 글로벌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매출액의 9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유 박사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1972년생인 유 박사는 미국 시카고(Chicago)대 물리학부를 졸업하고, UC버클리(Berkeley)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사 학위 후 KAIST, 삼성전자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잇따랐으나 박상일 대표의 AFM 연구에 동참하기 위해 신생 업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스탠퍼드 동문 중 눈길을 끄는 인맥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중앙홀딩스 회장)이다. 홍 전 대사의 동생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과 함께 파크시스템스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홍 전 대사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산업공학에도 두루 밝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회사 창립 초기인 1998년께 홍 전 대사와 홍 회장은 각각 파크시스템스 비상장 주식 23만2062주와 23만2063주를 취득해 박 대표, KTB네트워크 등과 함께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홍 전 대사의 경우 (박 대표와) 나이 차가 있어 스탠포퍼드대학을 함께 수학하지는 않았지만, 스탠퍼드 동문회 등을 통해 교분을 쌓았다"며 "회사 창립 초기 반도체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홍석규 회장, 홍 전 대사 등이 파크시스템스의 기술력과 박 대표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개인투자자로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STS반도체와 휘닉스소재 대표이사를 겸한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기도 하다.
2016년 말까지 지분을 꾸준히 유지하던 홍 전 대사와 홍 회장은 2017년 개인지분을 처분했다. 두 사람 중 누구의 지분을 매각했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2017년 말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이름이 빠지고, 홍 전 대사가 몸담은 (재)월드컬처오픈 화동문화재단(이하 화동문화재단)이 주요 주주로 올라와 있다. 재단 기부형식으로 주식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보인다. 보유 주식 수는 23만2063주(3.52%)다.
다만 2019년 말 영업보고서에는 화동문화재단을 대신해 'ABERDEEN STANDARD ASIA FOCUS PLC'이 28만5756주(4.3%)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동문화재단의 지분 매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홍 전 대사와 홍 회장은 지분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상장을 전후해 개인지분을 정리한 거로 안다"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 FI(재무적 투자자)"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조영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시노펙스, 대형 스마트 FPCB 모듈 공장 준공
- [thebell desk]코스닥 2세와 부의 대물림
- [Company Watch]에프에스티, EUV 펠리클 양산경쟁 액셀 밟는다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새 DNA 장착한 세대교체 기수 '앙팡 테리블'이 온다
- 율호,정부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 지원 선정
- [thebell interview]"OLED 소재 밸류체인 확장, 기업가치 제고 나선다"
- 가온브로드밴드, 말레이 네트워크 시장 '영향력 확대'
- [Red & Blue]'최고점' 필옵틱스, 글라스기판 새 기대주 등극
- 시노펙스, 탄소배출 줄이는 고도 정수시스템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