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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엔터, 공모채 순발행 자제…보수적 재무관리 돌입? 조달전략, 차환용으로만 최소화…차입 부담 축소 노력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09 11:31:1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수적 재무관리에 돌입하며 외부 조달을 최소화했다. 2년 만의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에도 500억원의 차환 자금만을 확보할 전망이다. 앞선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세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한 터라 이번에도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오는 9일 3년물 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할 계획이다. SK증권이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표주관을 맡았다. 희망 금리밴드 상단은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에 0.5%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력 자회사의 우수한 신용도와 배당수익 등 다양한 수익창출원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신용등급 A+(안정적)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 수익 개선에 배당금 '든든'…차입금 줄이나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2019년 말 6%에서 올 상반기 7.4%로 훌적 뛰며 성과를 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773억원, 영업이익 2577억원, 순이익 1716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치캔 수요가 늘고 지난해 말 이후 참치어가가 회복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 주력 자회사인 동원산업과 동원F&B의 영업이익(EBIT)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해 각각 1523억원, 530억원을 달성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EBIT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억원 감소했다.

자체적인 자금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외부 자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현금창출 대부분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수입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로부터 2019년 300억원, 2020년 상반기말 232억원의 배당금수익을 창출했다. 상표권 사용에 대한 수수료수익, 자회사 지급보증에 대한 수수료수익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경상경비를 상회하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동원산업 (AA-, 안정적)과 동원F&B(A+, 안정적), 동원시스템즈(A0, 안정적)는 각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브랜드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총차입금 증가에도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지난해 3.6배에서 올 상반기 3.5배로 감소했다.


◇순차입금 2조2000억…계열 카펙스 부담 높아

인수합병 등에 따른 자금소요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은 확대된 모습이다. 올 상반기 순차입금은 2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81.6%, 45.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금 4712억원, 책임준공 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약정 9268억원 등 잠재적인 지원부담도 존재한다. 향후 M&A를 통한 추가 자금소요 가능성도 열려있다.

주력 자회사인 동원산업은 지난해 BIDC 지분 51.04%를 인수하면서 인수자금으로 370억원을 사용했다. 다만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감소한 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다른 주력 자회사인 동원F&B는 2016년 이후 동원팜스 지분 인수(349억원), 양재동 사옥 매입(1073억원), 동원홈푸드 충주공장 설비 투자(700억원), 수원공장 설비 투자(780억원)가 이어지면서 차입부담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해 말 5105억원에서 올 상반기 5453억원으로 순차입금이 소폭 증가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건설산업을 매각하면서 755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오히려 재무부담이 완화됐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381억원으로 지난해 말 3245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물류창고 신축, 아셉틱 라인증설 등 카펙스(CAPEX) 투자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스타키스트(Starkist) 소송으로 인한 벌과금 납부가 예정되어 있어 자금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순수지주회사로서 운전자금과 CAPEX 부담이 작아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유상증자 참여 및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매입 등의 방법으로 자회사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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