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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늘어가는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 신종자본증권 등 외부조달 의존도 높아진 영향…"실질 자본력 관리 필요"

손현지 기자공개 2020-09-11 07:23: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의 잇단 발행으로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이 지속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내 계획 중인 신종자본증권 발행까지 완료되면 이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사활을 걸고 있는 비은행부문 투자 확대에 부담을 안길 수 있는 요인이다.

신한지주의 6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6.7%로 당국의 권고 수준인 130%를 하회한다. 그러나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6.7%로 다소 높은 편이다. 두 비율 격차가 무려 10%포인트에 달한다.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이란 실질 자본적정성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 출자여력을 의미한다. 계산법은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투자주식 가치/총 자기자본)과 비슷하다. 다만 분모 값을 신종자본증권 등 부채성 자본을 제외한 자기자본으로 산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쟁 은행지주사의 경우 하나금융과 지방금융지주 3사를 제외하고선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도 이중레버리지비율 권고치(130%)를 넘지 않는다. 6월 말 기준 KB금융은 128.71%, 우리금융 108.61%, 농협금융 118.08%를 기록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과의 격차도 각각 5%포인트, 9%포인트, 3%포인트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하면 BIS비율이 100bp 넘게 떨어진다"며 "당국의 규제수준(11.5%)은 넘기지만 실질 자본적정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가 이달 내 계획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게 되면 신종자본증권 누적액은 2조2310억원까지 늘어난다. 이 경우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 수치는 2~4%포인트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의 6월 말 기준 자회사 투자주식은 29조8950억원, 자기자본 23조5970억원이다. 이달 내 발행 예정 금액까지 합치면 신종자본증권 누적액은 2조231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단순계산한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9.9%다.

출처: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신한지주의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 확대는 자회사 전반의 자금조달 등 재무적 역할을 직접 수행한 영향이 크다. 작년 2조2989억원 규모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지분 인수,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에 6600억원, 자사주 매입 등 자회사 투자액을 늘렸다. 이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이 2018년 말 119.1%에서 작년 말 129%까지 상승했다.

이 과정에 외부조달 규모를 늘렸다.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해 약 1조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019년에는 5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보완자본(Tier2)과 기본자본(Tier1)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기타기본자본(Tier1)으로 잡히며 총자본량 증액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부채성 자본인 만큼 고금리 확정 배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이 확대되면 그만큼 이자(배당) 압박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자회사의 경상적인 배당 부담을 낳는 요인이 된다. 지주사는 이자 지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에 배당 압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계열사 전반의 연쇄적인 자금경색이 야기될 수도 있는 셈이다.

신한지주는 신한카드를 비롯한 비은행부문의 기여도가 약 40%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수익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2019년 결산배당 수익은 1조3851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4.9% 증가했다.

다만 최근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의 배당 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영업집중도가 높은 은행 계열사도 최근 지주 이익기여도가 하락하면서 배당액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적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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